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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망 1천 명 넘어…문화유적도 '초토화'

  • 화영 기자
  • 입력 2025.03.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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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 뉴스정보팀이 29일 오후 공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전국에서 1,007명이 사망하고 2,389명이 부상당했으며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1,591채의 주택을 비롯해 670개 사원, 60개 학교, 3개 교량, 290기 불탑이 파괴되었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 조사 과정에서 인프라 손상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역사적 유적지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Mynamar Now) 보도에 따르면, 만달레이 궁전의 담장과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1857년부터 1859년까지 건설된 이 궁전은 미얀마 마지막 왕조인 공번왕조의 궁정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궁전 외벽의 붕괴 흔적과 먼지가 가득한 내부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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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간 고성도 초토화되었다. 고성 내부 다수의 불탑이 구조적 손상을 입었으며, 붉은 벽돌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황금 사원의 첨탑이 무너지고 시장가의 노점상 물품이 뒤섞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9~13세기 번영한 바간 왕국의 수도였던 이 지역은 '탑의 도시'로 불리며 3,500기 이상의 불탑이 있었으나, 이번 재해로 문화재 복원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만 기상청 지진센터 전 소장 궈카이원(郭鎧紋)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177개 분량의 에너지를 방출한 것으로 분석하며 경고를 내놨다. 그는 "1월 중국 청장고원 남부(규모 7.1) 지진과 이번 미얀마 지진이 같은 지각판 충돌로 발생했다"며 "대만 서부에서 2주 내 규모 6 이상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1월 21일 대만 난시 규모 6.4 지진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지리적 거리와 무관하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1,000km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고층건물을 흔들며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장주기 지진파'로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 시 발생하는 이 지진파는 고층 구조물에 치명적이며, 장거리 전파가 가능해 원거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 당국은 긴급구호에 나섰으나 산악지형과 교통망 파괴로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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