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 뉴스정보팀이 29일 오후 공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전국에서 1,007명이 사망하고 2,389명이 부상당했으며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1,591채의 주택을 비롯해 670개 사원, 60개 학교, 3개 교량, 290기 불탑이 파괴되었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 조사 과정에서 인프라 손상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역사적 유적지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Mynamar Now) 보도에 따르면, 만달레이 궁전의 담장과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1857년부터 1859년까지 건설된 이 궁전은 미얀마 마지막 왕조인 공번왕조의 궁정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궁전 외벽의 붕괴 흔적과 먼지가 가득한 내부 모습이 포착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간 고성도 초토화되었다. 고성 내부 다수의 불탑이 구조적 손상을 입었으며, 붉은 벽돌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황금 사원의 첨탑이 무너지고 시장가의 노점상 물품이 뒤섞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9~13세기 번영한 바간 왕국의 수도였던 이 지역은 '탑의 도시'로 불리며 3,500기 이상의 불탑이 있었으나, 이번 재해로 문화재 복원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만 기상청 지진센터 전 소장 궈카이원(郭鎧紋)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177개 분량의 에너지를 방출한 것으로 분석하며 경고를 내놨다. 그는 "1월 중국 청장고원 남부(규모 7.1) 지진과 이번 미얀마 지진이 같은 지각판 충돌로 발생했다"며 "대만 서부에서 2주 내 규모 6 이상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1월 21일 대만 난시 규모 6.4 지진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지리적 거리와 무관하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1,000km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고층건물을 흔들며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장주기 지진파'로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 시 발생하는 이 지진파는 고층 구조물에 치명적이며, 장거리 전파가 가능해 원거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 당국은 긴급구호에 나섰으나 산악지형과 교통망 파괴로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동포투데이]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威海)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불린다. 거리엔 먼지 하나 없고, 공공의자에 그냥 앉아도 옷이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일본 관광객조차 “중국에 이렇게 청결한 도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 청결의 배경엔, 수십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日, 대만 코앞 섬에 미사일 배치 추진… 中 “군국주의 부활 절대 불가”
-
日 총리의 대만 개입 언급, 전후 질서 부정 논란 재점화
-
日企·재중 일본인 수 감소, 무역·민간 교류는 여전
-
일본 공항, 중국인 귀국 행렬로 ‘북적’…항공권 가격도 급등
-
중국, 일본 전방위 압박…다카이치 발언 후 외교·경제·안보 영역 긴장 고조
-
상하이, 2025 글로벌 혁신 지수 세계 10위권 진입
-
국제사기 연루 일본인 14명, 말레이시아서 체포
-
마스조에 전 도쿄지사 “일본 ‘중국 전문가’ 시사 논평, 5년 전 인식 수준”
-
日, 독도 영유권 공세 재점화…韓·中 “역사 왜곡” 일제히 규탄
-
‘대만 개입’ 발언 후폭풍…일본이 치르는 혹독한 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