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무제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것으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포함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중국 춘절 전날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통해 올해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한 계획과 지침을 수립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조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떼어놓을 수 없는 좋은 이웃이며, 진정한 친구"라며 양국 관계의 내생적 추진력과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중러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으며, 영향도 받지 않는다"며 양국의 장기적인 개발 전략과 외교 정책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새해에도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과 중국 인민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장기적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타결을 추진하면서 미국이 중러 관계에 쐐기를 놓고 세계 2위 경제대국과의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두 정상은 '제3자'의 영향 없이 자신만의 '내부 동력'을 갖고 동맹의 내구성과 '장기적' 성격을 강조하며 이러한 전망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4가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며, 중국이 브라질 및 세계 남부 국가들과 함께 '평화의 친구들' 그룹을 설립해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와 기타 관련 당사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기울인 긍정적인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미국 접촉의 최근 상황과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러시아의 원칙적인 입장을 소개하며, 러시아가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대화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의 2022년 침공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워싱턴의 유럽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통화한 것으로, 중러 관계의 긴밀함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수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 며칠 전 '무제한 파트너십' 관계를 선언한 이후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간 푸틴 대통령과 40차례 이상 만났으며, 최근 몇 달간 푸틴 대통령은 중국을 '동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모스크바의 역할을 비판하지 않으면서 유럽 및 미국과의 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번 통화는 중러 간의 전략적 협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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