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잉글랜드가 주장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을 2-1로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은 DR콩고의 흐름이었다. 전반 7분 브라이언 시펭가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대회 최대 이변을 예고했다. 사상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DR콩고는 빠른 역습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잉글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공격 템포를 크게 끌어올렸다. 주드 벨링엄과 데클런 라이스가 중원을 장악하며 점유율을 높였고,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해 DR콩고 수비를 압박했다. 투헬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적중했다. 후반 투입된 앤서니 고든이 경기 흐름을 바꾸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75분 터졌다. 고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잉글랜드는 불과 11분 뒤 다시 해결사 케인의 발끝에서 승부를 갈랐다. 후반 86분 고든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속 94㎞에 달하는 오른발 슈팅을 골문 상단 구석에 꽂아 넣으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회 최고 수준의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 기록에서도 잉글랜드의 우세가 확인됐다. 잉글랜드는 슈팅 16개(유효슈팅 8개)를 기록하며 DR콩고의 슈팅 7개(유효슈팅 2개)를 크게 앞섰다. 점유율도 54% 대 46%로 우위를 점했고, 패스 성공률 역시 92%를 기록해 DR콩고(84%)를 압도했다. 코너킥에서도 5개를 얻어내며 경기 내내 공격 주도권을 유지했다. 반면 DR콩고는 오프사이드가 4차례 나오는 등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탈락했지만 DR콩고의 도전은 이번 대회의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며 사상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DR콩고는 잉글랜드를 끝까지 몰아붙이며 아프리카 축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오는 7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와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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