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대규모 방중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와 항공, 에너지, 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핵심 기업들이 동행 후보군에 거론되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대형 경제 협상 무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재계 안팎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엑슨모빌, 보잉을 비롯해 퀄컴, 블랙스톤, 씨티그룹, 비자(Visa)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기업 경영진은 미국 정부 측으로부터 관련 일정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슨 황은 최근 공개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미국을 대표해 중국을 방문하는 일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에서는 반도체와 항공, 에너지 공급망을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고, 중국 역시 첨단 반도체와 민간 항공,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완전히 끊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항공 산업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보잉 간 대규모 항공기 구매 협상이 상당 기간 이어져 왔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737 MAX 기종 수백 대와 광동체 항공기 추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대규모 보잉 주문 재개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국 항공산업뿐 아니라 한국 항공 부품·배터리·반도체 공급망 기업들에도 일정 부분 수혜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정유·화학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미국 투자은행과 글로벌 자본의 중국 시장 접근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트럼프 방중이 단순한 정상외교를 넘어 미국 대기업들이 동행하는 ‘경제 사절단’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중 양국이 기술·무역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반도체·항공·에너지 분야에서는 실리 중심 협력 움직임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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