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최대 8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15일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새로운 허가 요건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H20 칩과 AMD의 MI308 칩 등 관련 제품 수출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AMD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MI308 제품 수출에 필요한 새 허가 요건을 예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용은 재고, 구매 약정 및 준비금과 연관되어 있으며,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허가가 승인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엔비디아도 SEC 제출 문서를 통해 H20 칩의 對中 수출 허가 미획득으로 인해 55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16일 뉴욕 증시에서 AMD 주가는 8.1%, 엔비디아는 7% 급락하는 등 강한 충격을 나타냈다.
2024년 기준 중국은 AMD의 두 번째 규모 시장으로 약 62.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액의 24% 이상을 차지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가 시행해 온 중국의 첨단 반도체 확보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말까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다층적 수출 통제를 진행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새 수출 규제 전까지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경쟁사 엔비디아가 9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중국 외교부는 반복된 미국의 對中 수출 규제에 대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로 결국 자국 경제에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BEST 뉴스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
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