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기밀문서 유출 의심 게임 채팅앱 발견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미국 펜타곤 군사 문서 유출은 온라인 게임 채팅 앱 디스코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들 기밀문서가 디스코드 채팅 앱 서버에 유포된 지 최소 한 달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디스코드는  온라인 게임 채팅 소셜플랫폼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펜타곤 기밀문서 사진 수십 페이지가 디스코드 채팅 앱 서버에 공유됐다. 오픈소스 정보조사 그룹 벨링캣에 따르면 사고 당시 디스코드에서 몇몇 플레이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놓고 잠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 게임 이용자가 “여기 유출된 파일이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문서 10건을 첨부했는데, 이 중 일부는 ‘극비’ 표시가 돼 있었다.

문서 유출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공개된 지 몇 주 만에 소셜미디어에 의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미국 관리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뷰에 응한 디스코드 채팅 앱 회원들은 유출된 문서의 게시자가 미국 정부 소속인지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게시자는 정부 기밀을 퍼뜨릴 동기가 없었으며 게임계 구성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올렸다고 밝혔다. 또 게시자는 ‘수백 페이지가 넘는 기밀문서 사본’을 갖고 있어 만일 체포되면 더 많은 군사기밀이 공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