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결국 한국축구의 위기를 구해줄 적임자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였다.이제 한국축구에 “홍명보시대”가 열린다.

한국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3년 2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강희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선정했다. 홍감독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추천을 받은 복수후보군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사실상 2014 브라질월드컵을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락점됐다. 기술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국내감독중에서는 홍명보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홍감독과도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직에 대해서 란색을 표명했던 홍감독은 최근 축구협회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미국에 체류중인 홍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 협회는 홍감독이 귀국하면 세부계약조항에 대한 최종 조률을 마친 뒤 다음주중 선임을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축구계 한 인사는 “홍감독이 고심끝에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차기 사령탑으로 확실시되는 홍감독은 독일월드컵을 앞둔 2005년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이후 2008 북경올림픽 수석코치를 거쳐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감독으로 나선 첫 메이저대회인 2009 국제축구련맹(FIFA) 청소년(U-20)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이후 2010 중국 광주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며 명장으로 발돋움했다.홍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여러차례 제의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특히 2011년 12월 최강희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브라질월드컵 예선까지로 임기를 못박으면서 홍감독은 차기 대표팀을 이끌 유력한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지난 1월 홍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인연을 맺은 거스 히딩크감독의 도움을 받아 로씨야프리미어리그 안지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면서 “홍명보 대세론”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는듯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이 최종예선 막판 졸전을 거듭하면서 가까스로 8회 련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자 홍감독에게 브라질월드컵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축구협회는 홍감독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함께 월드컵에 참가할 선수들과의 소통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허부회장은 “홍감독은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4회 련속 출전을 했다. 좋은 성적도 올렸고 독일월드컵에서는 코치로서도 참가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고 현 대표팀 대다수 선수가 홍감독과 생활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남은 쟁점은 계약기간이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감독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홍감독의 경우에는 2018 로씨야월드컵까지는 지휘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허부회장은 “전례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계약기간은) 미묘한 문제다. 대표팀 감독은 요동을 치는 자리다. 최대한 차차기 대회까지 치를수 있도록 한국축구를 위해 충분한 배려를 할것이다. 하지만 못을 박고 무슨 월드컵까지라고 하기는 쉽지 않다. 임기라는게 무의미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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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홍명보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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