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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건설
    ▲ 창사 위안다(遠大)그룹이 건설 예정인 세계 최고층 빌딩 ‘하늘도시’ (출처: 항저우넷) 중국의 Broad Sustainable Building 회사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90일동안에 Sky City라고 불리우게 될 이 초고층건물은 중국남부 호남성의 창사시에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월 말에 시공하여 2013년 3월전에 끝나게 되는 건물은 838메터의 높이로 설계됐다. 건평 83%가 살림방으로 나머지는 사무실, 학교, 병원, 그리고 카페, 술집, 상점들로 채워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제일 높은 건물은 두바이에 있는 부르쥬-할리파탑인데 그 높이는 828메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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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8
  • 한국 텔렌트 채림, 중국 드라마 "리씨가문" 주인공 발탁
    채림, 중국 드라마 "리씨가문" 주인공 발탁 한국 탤런트 채림(33세)이 래년 CC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리씨가문(원제: 李家大院)"의 녀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27일 밝혔다.소속사는 "선(善)을 최고로 여기고 살아가는 리씨가문에 얽힌 미담을 바탕으로 중서(中西)문화의 융합과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이라며 "채림은 극중 아름답고 지혜로운 녀주인공 리씨부인역을 연기한다"고 전했다.리씨부인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었지만 탁월한 사업수완과 특유의 총명함으로 가문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이다.특히 리씨가문을 항상 위험에 빠뜨리는 미씨가문에 맞서 온갖 역경을 이겨낸다.채림은 "오랜만의 중국 나들이라 조금 떨리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받아들여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채림은 곧 중국으로 출국해 촬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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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8
  • 中 첫 자가용비행기 올해 19대 팔려
    주해항공전시회 중국에서 부유층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자가용 비행기에 대한 시장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전에 개막된 주해항공전시회에서는 자가용비행기가 각별히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에 참가한 주해한성통용항공유한회사의 소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는 국내생산 첫 자가용비행기 4S점을 개업한 후 지금까지 19대를 판매했으며 현재 많은 고객들이 주문대기상태라고 한다. 19대 비행기의 매입자들은 대부분 돈많은 기업주들인것으로 알려졌다. 자가용비행기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주문제작되기 때문에 가격은 구체적인 사양에 근거해 확정된다. 올해 판매된 19대중 호화급 가격은 700만ㅡ800만딸라, 반면 고정날개비행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 제일 저렴한것은 1대에 15만딸라밖에 하지 않았다. /중국중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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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8
  • 중국축구 《만달현상》과 《항대현상》 희냐 비냐
    최근 중국축구의 프로화 18년사를 훑어보다가 아주 선명하게 대비가 되는 2개 팀을 발견하게 되였다. 즉 프로화초기부터 2000년 시즌까지의 갑A리그에서 선후로 5회에 거쳐 챔피언(1994, 1996, 1997, 1998, 2000)이 된 대련만달(2000년엔 대련실덕)과 지난 2011년에 갑급에서 슈퍼리그로 진출한 후 올해 시즌까지 련속 2년간 슈퍼리그에서 챔피언이 된 광주항대이다. 주지하다싶이 이 2개 팀은 모두 초강팀이다. 대련만달은 중국축구의 프로화초창기 몇년간 중국축구 갑A무대를 거의 쥐락펴락했고 광주항대 또한 2011년 갑급리그에서 슈퍼리그로 진출한 당해에 슈퍼리그 챔피언이 됐는가 하면 올해도 그 여세를 몰아세워 역시 챔피언트로피를 안아갔으며 앞으로 역시 몇해간 광주항대의 기세를 스톱시킬 구단은 거의 없을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 2개의 초강팀 내막을 투시해보면서 이 2개 팀의 진실한 구단실력과 중국축구에 대한 기여도 및 기타의 몇가지 현상들에 대해 담론해보자. 대련만달현상 국내 A급 선수들의 산실 대련은 중국 북방의 중점적인 축구발전지역이였다. 거기에 연해지구에 위치한 대련의 경제상황 또한 북경이나 상해 등 직할시와 같은 실력은 없으나 기타 지구급 도시에서는 열손가락안에 꼽을만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의 인프라구축이 량호한데다 거기에 든든한 경제실력 그리고 축구에 대한 지도층의 중시 등으로 축구의 프로화초창기 중국축구무대에 《대련만달현상》이 산생하지 않았는가싶다. 당시 대련만달의 선수진영을 보면 국내 A급 선수들인 한문해(키퍼), 서홍(중앙수비), 손계해(변선수비), 리명(하프), 학해동(스트라이커), 왕도(스트라이커) 등으로 구성, 거기에 해마다 역시 수준급의 외적용병들을 영입해 말그대로 《대련만달현상》을 창조해냈다. 그 《대련만달현상》의 주요한 특점중 하나가 국내선수들의 실력이 외적용병에 비해 별로 짝지지 않았다는것이다. 1998년 갑A 꼴잡이통계를 보면 대련만달의 학해동이 18꼴로 국내꼴잡이 1위를 차지했고 역시 대련만달의 왕도가 14꼴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련만달의 외적용병 한스는 8꼴로 6위에 그쳤다. 이로 보아 득점선수중 국내선수가 현저하게 앞섰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총 26경기중 대련만달은 19승 5무 2패로 62점을 기록, 득점꼴이 64꼴이고 실점꼴이 16꼴이였다. 이긴 경기가 많았고 패한 경기가 겨우 2경기로 이는 학해동과 왕도가 주류인 스트라이커선이 강한 한편 서홍, 손계해 등이 지키는 수비라인이 허점이 적었음을 보여주었었다. 따라서 당시 중국국가팀을 구성할 때면 항상 대련만달의 선수들이 많은 비률을 점하기마련이였으며 이는 중국축구에 대한 대련만달의 기여도가 높았음을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한편 당시 대련만달뿐아니라 기타 구단들에도 이름이 쟁쟁한 기둥선수들이 많았다. 말하자면 스트라이커라인에는 학해동, 왕도, 려병 등 에이스들이 활약했고 하프라인에는 고종훈, 리명 등이 있었으며 수비라인에는 범지의, 김광주, 서홍 등이 버티고있었다. 실력도 중국축구사상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라 할수 있었다. 그 사례로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있은 제12회 아시안게임 축구종목에서 구초량, 범지의, 김광주, 고종훈, 왕도 등이 출전한 중국팀은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중국 2 : 2 뚜르끄메니스딴, 중국 4 : 0 예멘, 중국 3 : 2, 중국 1 : 0)로 소조에서 출선했고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 : 0으로 이겨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최종 준우승(우승은 우즈베끼스딴)을 하게 되였다. 이는 중국축구사상 국제대형게임에서의 최고의 성적이라 할수 있었다. 광주항대현상 외적용병들의 노다지판? 우에서 언급한 북방의 대련과 더불어 남단의 광주 역시 중국축구의 중점발전지역중 하나이다. 발재간이 좋고 수전(水战)에 능한것 등은 광동축구의 특점중 하나이기도 했다. 거기에 경제실력이라면 두말할것도 없이 국내의 북경, 상해 등 《부자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도시가 바로 광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이 두가지 요소를 겸비한 광주의 축구가 춰설것만은 번연한 일이다. 번복하지만 최근년만 해도 슈퍼리그로 진출한 지난해에 리그 챔피언이 됐고 올해도 그 영광을 재현했는가 하면 올해엔 축구협회컵 챔피언까지 되면서 쌍관왕이 되기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올 3월 7일엔 한국인감독 리장수의 지휘하에 아시안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전북현대를 5 : 1로 꺾는 사상 최초의 이변을 토하기도 했다. 말그대로 수십년간 《공한증(恐韩症)》으로 시달려오던 중국축구의 수치를 일거에 해소해버린 장거를 낳은셈이였다. 헌데 유감스러운것이라면 이는 프로팀인 광주항대가 낳은 《기적》이지 중국국가팀의 《기적》이 아니라는것이다. 말하자면 광주항대에 합류해있는 외적용병들의 역할이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바로 그점이다. 그리고 올해 슈퍼리그에서 광주항대는 30경기에서 20승 8무 2패로 68점을 기록, 득점꼴이 67꼴을 차지하는중 외적용병 5명(1경기 외적용병 3명만 출전 가능)이 넣은 꼴이 무려 31꼴로 근 50%를 점하면서 말그대로 외적용병 천하였다. 그리고 꼴잡이순위중 1998년 대련만달에서 국내용병인 학해동과 왕도가 국내꼴잡이 1,2위를 한것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광주항대의 현상뿐이 아니다. 올 슈퍼리그 꼴잡이중 1위부터 10위까지는 몽땅 외적용병이 차지하고 산동로능의 왕영백이 11위를 기록하는데 그치고말았다. 그러니 이 모든것을 단지 광주항대의 현상이라고만 점찍는것도 그닥 합리한것은 아닌것 같다. ※ ※ ※ 중국축구협회에서 외적용병을 영입할 때는 그들의 실력과 자질로 중국축구 자체의 발전을 추동하려는데 있은건 사실이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한것이 유감이다. 그것은 최근 몇년간 국제경기에서의 중국축구팀의 성적이 모든것을 말해준다. 거기에 올해 광주항대는 무려 5명의 외적용병을 영입했으며 중국축구협회가 허락하면 명년에는 추가로 외적용병영입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진짜 중국축구의 앞날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우려심이 들지 않을수 없다. 지난 세기 90년대에 우리는 국내의 기둥선수들로 운집돼 갑A무대에서 쥐락펴락하는 대련만달현상을 두고 많은 론쟁을 했었다. 한개 팀이 전반 리그를 쥐락펴락하면 중국축구의 공평경쟁과 고르로운 발전에 불리하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세계수준급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중국슈퍼리그를 쥐락펴락하면서 국내선수들이 발붙일 틈이 갈수록 적게 하는 광주항대 및 기타 구단들의 현상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봐야 할는지?… /김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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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7
  • 중국매체 "박근혜는 건괵(巾幗)영웅"
    관련기사에 소개된 박근혜-문재인 후보 약력 부분. (신징바오)중국매체 신징바오(新京報)가 24일 박근혜 후보를 건괵(巾幗)에 비유하면서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했다. 건괵이란 '두건 쓴 여성영웅'을 말한다.24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당일자 신징바오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 같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전날인 23일 밤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집중 전하면서 이를 박근혜 후보의 승리에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하고 있어 주목된다.또 이 기사는 "두건(巾幗)과 수미(須眉,남성)의 싸움"이란 제목을 내걸고 "이번엔 여성 대통령이 나올 듯"이라 강조했다.특히 외국의 민주적 선거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이 보도는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상세한 약력과 지지율, 정당활동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동훈 기자연변통보 201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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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4
  • 코리안드림의 승화
    “코리안드림”이란 후진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가면 떼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몽환경에 도취된 상태를 이르는 90년대 초반의 신조어이다. 이 말은 전쟁 직후의 한국인들이 미국이 대몽을 이룰 땅이라며 네오내오없이 도미(渡美)를 시도하던 <아메리칸드림>의 파생어라는 설이 근리(近理)일 것으로 본다. 1992년8월의 중한 수교는 조선족 사회의 중대한 전환이었다.두 나라 국경의 장벽에 구멍이 뚫리고 래왕의 다리가 놓임으로 하여 신비롭기만 하던 한국은 조선족에게 있어서 황금 산맥이 뻗은 무릉도원으로 홀변하였다.거기에 한국민의 포용이 가세되어 한국행 이목지욕(耳目之慾)은 토네이도마냥 세차게 일어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숱한 사람이 기회를 노리는데 생사마저 도외시한 담력과 교묘한 수단에 귀신도 곡하며 도망 갈 정도였다.지겨운 가난속에서 한국이 고난 탈출의 최단의 지름길로 각인되었던 것이다. 금전만능과 적자생존의 가혹한 론리가 살판치는 랭혹한 세월에 이 철심(鐵心)을 품고 있었기에 사랑하는 고향과 자식을 뒤로하고 타국에서 온갖 고통과 서러움을 감내할 수 있었던 우리 겨레들이었다.근 20여년의 꿈 펼치기 작전의 된고비를 지나 우리의 사회도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났다.외적으로, 다수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 도시에 아파트 쯤은 사놓고 애들을 공부시키고도 용돈의 충당엔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내적으로, 한민족 사회와 세계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세계속에서 자기 삶을 영위하는 마인드를 갖춘 보다 건강한 문화적 모습을 키웠다는 사실이다. 코리안드림이 초급단계를 지나 단순한 돈벌이로부터 미래의 세계와 조화롭게 공생하는 가치관으로 성숙되고 있다는 방증이다.그러나 이 꿈꾸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한국은 여전히 희망의 땅이다. 단적으로 조선족 사회는 불가피적으로 한국과 직결되며 등변화선을 이루게 된다.현실적으로 한국의 해외동포정책, 한국에서의 조선족의 역할,한국민이 조선족에 대한 시각,조선족이 한국에 대한 인식, 조선족의 한국에로 이동은 실시간으로 련동되며 동시적인 변화를 보인다.이 경향의 대두는 우리에게 여세추이(與世推移)의 철학으로 지난날의 득과 실의 <손익계산>을 잘 해보며 코리안 드림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차분한 성찰의 절대적 필요성을 넌지시 알려준다.가난에 찌들었던 지난날, 기성 세대들이 피땀으로 한국의 땅에 삶의 기반을 구축하여 조선족 사회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면 오늘은 우리의 뜰안을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놀라운 것은 급한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인구통계수자와 해체 직전이라는 공동체의 궁상맞은 모습이다. 따라오는 공동체의 재건,후대의 교육,문화의 부활 등 력사적 짐은 우리에게 무겁게 떨어진다.빈곤 해탈을 위한 대탈출과 대이동은 시대적 몸부림으로 봐야 하지만 새 시대의 분기점에 선 우리에게는 분실된 귀중품을 다시 색출하고 다듬질해야 하는 강도 높은 로동이 요구된다. 아니라면 갱무꼼짝하고 민족이 사라진다는 멸종의 대접을 받게 되는 한계상태이다.개중에서도 절박한 부분이 교육이다.인구의 급감으로 민족 교육이 위재조석(危在朝夕)인데다 학부모들의 불견식으로 다량의 애들을 타민족 학교로 보낸다는 사실이다. 한민족 사회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마저도 끊어버리는 게 남이 아닌 우리 민족의 젊은이들이다.그 거친 처사의 <가해대상>은 친자식이지만 나라는 찬란하던 한 민족의 자원을 잃어가고 민족은 후계를 잃어가는 짙은 그늘 속에 잠기고 있다. 이들에게 후대들의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코리안드림을 업그레이드시키자고 호소한다면 씨알이나 먹힐가? 진짜 한근심이다.우리는 어둠속에서 광명한 앞을 봐야 하다.한국인과 조선족은 문화적 이질감으로 남스럽던 단계를 어렵사리 뛰어넘었다.지금은 동질성을 토대로 이질성을 수용하며 적극적인 부분을 활용하는 새 기류가 숙성되고 있다.해외의 한민족들 속에선 조선족 사회가 중국 사업의 성패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리성적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중국인들이 우리 민족과 문화의 가치를 추앙하는 시각이 날로 높아 간다. 이것이 바로 조선족이 비전을 밝게하는 두터운 사회 기반이다.조선족에게 있어서 바로 지금이 당찬 문화민족으로서 중화민족의 무대로의 찬란한 복귀를 서둘러야 하는 시기이다.민족의 화원을 찬란히 꾸려가는 호시절이 지금이다.한국에서, 다국어에 능통하고 두 나라 문화에 익숙한 조선족 후예들이 산업계에서 인기를 일구월심 높혀가는 참신한 기상이 일고 있다.두 문화를 꿰찬 우세로 두 나라간의 교류에서 겨룰 대상이 없는 독점적 우세가 있기 때문이다. 일진일신(日進一新)하는 세계화의 마당에서 140여개 나라에 7000만 동포를 둔 광활한 천지인데 여기서 우리 후대들이 뿌리가 들리고 퇴색한다면 숱한 사람을 웃겨도 한참은 웃길 일이다. 우리 후계들이 중국내 한민족의 튼실한 교두보로 우뚝서기 위하여 그들에게 활무대를 지어주고 조선족 문화를 고양하면서 후계자로 자라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역시 기성세대의 몫임을 명기해야 한다.<논에는 물이 장수>란 속담을 음미하며 우리 터전를 키우는 <물>이 문화라고 인유(引喩)해 본다. 우리는 이 <고급영양수>를 기껏 관개하여 생신한 새천지를 개척하고 건실한 자손들을 길러내자.우리가 생계전쟁의 시대를 거뜬히 넘어 신조류 문화민족으로 거듭난다면 조선족이 중화민족의 우수 민족으로,글로벌 한민족의 차이나(China) 구심점이 된다는 꿈은 결코 일장춘몽은 아닐 것이다. (끝)김인섭조글로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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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4
  • 위대한 양보
    안철수 후보가 끝내 양보했다. 그 양보에 이곳 중국에서도 가슴 한 켠이 훈훈해진다. 온갖 비방과 공격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충실했던 안철수. 끝내 위대한 양보로 이번 대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이번 안철수의 양보는 예전의 서울시장 때와 다르고 문재인을 위한 양보도 아니다. 이번 단일화는 어느 후보의 리익보다는 정권교체라는 이 점을 강조하며 역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끝까지 책임진 양보가 아닌가 싶다. 이 때문에 필자는 아름다운 양보보다는 안철수 위치에서는 ‘쉽지 않은 위대한 양보다.’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안철수에게 박근혜나 문재인보다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와 압박하는 모양새를 이번 단일화 과정을 보며 많이 느꼈다. 아마 새내기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인 듯싶은데 박근혜나 문재인도 대통령의 꿈을 갖고 대선에 뛰어든 만큼 안철수라는 인물이 한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초월해서 욕심을 배제해야 한다는 건 불가능한 요구고 강요다. 안철수도 신념을 지니고 이 대선에 출마했고 스스로 선택과 행동에 충실했고 또 경쟁자와 도전도 필요했다. 누구의 대항마 역할을 하려고 이 대선에 출마했다면 그것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이 대항마를 툭 털어 넣고 말하면 아름다운 양보가 아닐까. 안철수가 정권교체를 위하여 위대한 양보는 할 수 있었겠지만, 문재인 측은 아름다운 양보를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안철수를 문재인이 진정한 대통령을 원한다면 이제는 끌어안아야 한다. 안철수 및 모든 사람을 단일화 때처럼 토를 달지 말고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 오직 민주당 대 새누리로 대결 구조라면 참패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대 새누리 대결 구조는 이제 많은 한국의 소시민이 너무 질린 것 같다.응당 안철수가 후보 사퇴를 선택하기 전, 문재인 측이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단일화 방식을 먼저 수용하면서 단일화 경쟁을 치른 후 후보가 누가 됐든 판가름이 났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단일화였고 이번 대선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고 본다. 물론 이제 기차는 떠났다. 지나간 일을 시시콜콜 분석하고 바짓가랑이 붙잡는 건 미래를 위하여 의미 없는 일이다. 이제 남은 건 정신을 차리고 진정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면 함께 단합하고 뭉쳐 이루어 내야 하는 게 아닌가. 물론 이합집산의 우리 민족 근성 때문에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다. 이점에서만큼은 중국인들에게 배울 점은 있다. 어찌 되었든, 안철수의 양보는 아름다운 양보가 아닌 위대한 양보다.이제부터 이 위대한 양보에 걸맞게 안ㆍ문 지지자 모두 진정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者들이라면 상호 비방과 깍아내리기가 난무하는 무모한 감정싸움, 입씨름을 깨끗이 끝내고 함께 단합하면서 뭉쳐 안철수의 위대한 양보가 빛바래지 않게 오직 정권교체를 위하여 함께 하기를 바란다.민주당은 이번 단일화에서 체면과 권력욕에 끝내 안철수의 양보를 얻어 내긴 했지만 안철수 현상이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여 깨닫고 지금부터 빨리 변화하지 못하면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여지없는 참패를 당할 수밖에 없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실망만 남겨놓을 수밖에 없다.그리고 앞으로는 이번 대선에서의 성공여부를 떠나 안철수와 같은 인물을 끝까지 끌어안고 미래의 대선까지도 하나하나 치밀히 타산하고, 준비할 줄 아는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글을 맺으면서 그동안 안철수를 비방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며 음해했던 사람들에게 한마디 전하면 그래도 한국에 안철수라는 인물이 존재한다는 점을 축복으로 느꼈으면 한다. 안철수와 같은 인물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많이 등장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번 안철수의 양보를 보면서 한국에 그리 호감이 없는 필자 같은 재중동포 한 사람도 대한민국과 한국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다. ‘희망이 있어 행복한 것’이다.한 평범한 의사가 컴퓨터 백신을 만들 수 있듯이 잠깐 18대 대통령 후보자였던 안철수는 언젠가 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한국대선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 안철수 선생에게 경의를 드리며 나는 영원한 안철수 팬인 듯싶다.준이연변통보 2012-11-24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화제뉴스
    2012-11-24
  • "소중한 민속문화 우리가 지켜가요"
    지난 16일,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는 조선민족의 전통문화를 잘 알고 또 그것을 소중하게 지켜가기 위해 각 반급에서 '전통문화와의 만남' , '소중한 민속문화 우리가 지켜가요' 등 제목으로 중대회,활동과를 조직했다.저학년은 전래동요, 전래놀이를 통해 민속문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 나아가서 학생들에게 민족문화를 지키고 이어가려는 마음을 심어주었다. 고학년 학생들은 주로 우리민족의 의식주, 전통명절, 전통례절, 세시놀이를 통해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알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게 됐다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오춘매흑룡강신문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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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뉴스
    2012-11-24
  • 열혈축구팬 습근평총서기 《소원은 월드컵 우승》
    습근평총서기가 지난 2월,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더블린의 한 축구장에서 직접 축구공을 차는 모습.중공중앙 습근평총서기가 스포츠 가운데서 축구를 혹애하고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 전문지인 축구보(足球报)는 19일 《습근평주석은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지도자》라며 그의 축구 사랑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습근평총서기는 지난 1980년대부터 축구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습근평총서기는 지난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NBA 경기를 관전할 당시 LA레이커스의 전설적 스타인 매직 존슨과 유명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각각 그들의 유니폼을 선물받았는데 매직 존슨보다 베컴의 유니폼을 더 좋아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베컴에게 《나는 당신의 팬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습근평총서기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공을 차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15일, 진황도에 위치한 올림픽센터스타디움을 시찰했을 당시 그는 직접 그라운드에서 공을 차며 잔디상태를 점검했으며 린근에서 훈련하던 녀자축구 대표팀의 훈련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친히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더블린(Dublin)에서 열린 운동경기를 관전한후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축구공을 찼습니다. 지난해 7월 4일, 당시 한국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국회의원과 만났을때 그는 손의원으로부터 박지성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로 받자 그자리에서 《내겐 3가지 소원이 있는데 바로 중국의 월드컵 진출, 중국에서의 월드컵 개최, 중국의 월드컵 우승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축구보》는 《습근평총서기가 당시 밝힌 3가지 소원은 중국축구가 앞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준것이나 다름없다》며 《습근평총서기 역시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중국축구 발전에 대한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중국축구가 한단계 도약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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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3
  • 어머님의 편지
    어머님의 편지 글/훈이 어디 가서든 거퍼 백날을 넘기시지 못하던 어머니신데 우리집에 정착하신지 삼년이 넘었다. 헌데 요즘 어머님은 또 안절부절 못하신다. 또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 걸까? 하긴 어머님께서 어디든 가시고 싶으시다면 마지막 요구인셈 치고 만족드릴수 없는건 아니지만 사방 수천리 땅 여기저기 널려있는 다섯딸 집을 떠돌아 다니시면서 수토와 기후 차이로 감기를 밥드시듯 자주 하셨고 나중에는 치매증에까지 걸리셔서 우리 젊은이들이 고생한 것은 그만두고 당신 자신도 얼마나 괴로우셨는지 모른다. 그래서 입이 닳도록 설복한 끝에 겨우 어머니를 우리집에 모시게 되였는데 왜 또 떠날 생각을 하시는 걸까? 그런 어머님을 만류할 만단의 준비를 다하고 매일 어머님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그날 퇴근해 돌아온 나를 보고 뜻밖에도 어머님께서 편지를 쓰시겠다며 편지지와 펜을 내놓으라는 것이였다. 광복후 문맹 퇴치때 야학을 좀 다니셨다는 밑천으로 갑자기 편지라니? 반신반의 하면서도 소설가나 시인이 되시겠단들 그요구를 무시할 이유가 나한테는 조금도 없는지라 원고지와 볼펜을 어머님께 드렸다. 인생 팔십에 실로 글귀라도 트시는지 어머님은 그날부터 꼬박 이틀 동안이나 식사시간 외에는 방안에서 나오시지 않으시더니 삼일째 되는날 아침 따로따로 접은 편지 네통을 나한테 넘겨 주시는 것이였다. 봉투에 넣어서 오늘중으로 당장 부쳐라 그렇게 호령이시다. 편지를 펼친 나는 억이 막혔다. “옥자 다 무사하냐? 에미는 이제 가고 싶은데도 없고 보고싶은 사람도 없다. 그냥 섧기만 하다. 대학까지 공부하구두 글이 모자라 엄마한테 편지두 못하느냐? 데리구 가다가 죽을가봐 데리러두 못오지, 데리구 가다 죽으문 목당강에 칵 처넣구 가문 되지 무서울게 뭐냐. 에미를 여기 막내한테 맡기구 죽기를 기다리냐? 손에 풀이 있을때는 어미구 풀이 없으문 어미두 아니냐? 당장 돈을 보내라. 회답을 해라!” 이는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내가 다듬은 큰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다. 다른 언니들에게 보내는 편지들도 이와 내용이 대동소이 했는데 중간에 쌍년을 넣어서 욕한것도 한가지고 손에 풀이 있으면 엄마고 늙어서 쓸모 없으면 엄마가 아니냐 당장 돈을 보내라는 어구로 결말을 맺은 것도 꼭 같았다 하지만 돈을 보내라는 그 호령이 혹 나의 뜻으로 오해될 것 같아 나는 아예 편지를 깔아 두기로 작심했다.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니 어머니께서 오래 기다리셨다는 듯이 반색을 하신다. “편지를 부쳤느냐?” “네 아침에 말미를 맡고 우편국에 가서 다 부쳤습니다!” 나는 낯 가려운 줄도 모르고 .슬쩍 거짓말을 했다. 어머니는 무척 기뻐 하셨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나는 한술 더 떴다. “참 어머니두 재간이 이만저만 아니세요. 그런 재간 썩이지 마시고 이후엔 자주 편지를 쓰세요.” 그소리에 어머니는 몹시 흐뭇해 하시면서 말씀 하셨다. “재간이야 뭘. 하긴 전에 야학교 선생님이 나를 머리가 좋다고 치하는 많이 했니라.” 헌데 그것으로 얼렁뚱땅 넘어갈줄 알았던 일이 여운이 길기도 했었다. 편지가 장춘까지 갈려면 며칠이 걸릴까 연변까지는? 편지를 “부친”지 이삼일이 지나자 어머니께서 나한테 물어 오셨다. 집일에 바삐 돌아치는 나한테 그러시자 나는 별 생각이 없이 닷새면 족하겠더라는 실말을 해 버렸다. 어머니의 편지가 나의 서랍에 들어간지 꼭 열흘만에야 나는 아차하고 나의 실수를 깨닫게 되였다. 그날 퇴근해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는 반색을 하시면서 나한테 묻는다. “어디서 편지가 왔더냐?” 이런 어두운 밤에 홍두깨 같이!? 나는 어정쩡해서 되물었다. “편지라니요?” “내 편지를 부친지 열흘이 지났으니 넷중에 한년이라두 그날로 회답을 했을것 같으면 한통쯤은 안 왔을까?” 나는 가슴이 덜컥했다. 어머님께서 이토록 진지하게 편지를 기다리고 계실줄을 생각도 못했으니.......... 일단은 어머닐 속여 넘겨야 했다. “호호. 어머니두 손가락 꼽으시며 기다리셨구만요. 편지라는게 우편국과 우편국 사이에선 어김없이 닷새지만 배달부가 단위까지 전해, 또 단위에서 본인한테 전해지려면 하루 이틀, 그리고 언니들도 시간나지 않으면 또 며칠 그렇게 지체되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아직 일주일쯤은 더 기다려야 될거예요.” “그런걸 난 애나게 기다렸구나.” 어머니는 퍼그나 실망하셨다. 이튿날 아침 어머니는 또 그편지 이야기시다. 이제 엿새면 되겠지. 어린애처럼 그렇게 손가락까지 꼽으시면서. 그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론 측은해 나기도 했다. 그렇듯 진지한 어머님을 속이다니? 죄의식이 들었다. 하지만 어머님의 그 편지를 언니들한테 보낼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였다. 무슨 수든 대야 했다. 생각던 끝에 나는 어머님께 가짜 편지를 드리려 작심했다. 이레째 되는날 아침 어머니는 출근을 서두르는 나한테 다가 오셔서 특히 귀띔 하신다. “나가거든 명심해서 편지를 찾아 보거라.”그동안 준비해 놓은지라 나는 아주 속이 든든해서 어머님께 여쭸다. “오늘은 꼭 편지가 도착할 거얘요.” 퇴근해 집에 들어설때 나의 손에는 그럴듯한 편지 네통에 송금단까지 네개 들려 있었다. “이봐요. 어머니. 편지 네통에 돈까지 한꺼번에 다 왔어요! 마치도 언니들이 약속이나 한것 같아요.” “그것봐라. 오늘 아침에 그렇잖아두 머리금으로 새끼거미가 줄쳐 내려 오더라니까!” 어머니는 기쁨에 겨워 어쩔줄을 모르신다. 어머니의 재촉에 못이겨 나는 신을 벗기 바쁘게 자기의 “걸작”을 낱낱이 읽어 드렸다. 내용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편지를 반가이 받았다는것, 어머니께서 편지를 그리 잘 쓰실 줄을 몰랐다는것, 자주 편지를 쓰시면 꼭 회답을 드리겠다는것. 그동안 등한해서 편지 못해 어머님의 노여움을 샀으니 널리 양해 하시라는 것. 그리고 적지만 돈을 좀 보내 드리니 어머님께서 드시고 싶은걸 사서 드시라는 등 내용이였다. 편지를 다 읽어 드리자 어머니는 흡족한 기색으로 송금단을 하나하나씩 만져 보시면서 묻는 것이였다(송금단은 우편국의 친구한테서 한다발이나 가짜 날인 도장까지 찍어서 가져다가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있었다.) “돈들은 얼마씩 보냈더냐?” “네, 큰언니한테서 이백원 오고 다른 언니들은 모두 백원씩이예요.” 벌써 내일 우편국에 가서 찾는답시고 어머님 손에 쥐여드릴 돈 500원을 난 그새 다 마련해 두었었다. “근데 어머니, 담부터 편지 쓰실 때에는 돈을 보내라는 말씀만은 하시지 마세요. 어머니를 핑게삼아 제가 돈벌이를 한다고 언니나 형부님들이 오해하면 어쩌겠어요. 돈 때문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는 것도 아닌데 또 용돈으로 저와 빈이 아버지가 드린것도 다쓰시지 못하시면서……” 어머님의 기분이 좋으실때 나는 그렇게 살짝 진정을 내뱉았다. “내사 너들이 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하는데 돈을 해서는 뭘하겠냐만 딸들을 숱해 뒀다는게 문안 편지두 자주 오고 쓰든 안쓰든 돈깍지(송금단)두 부지런히 와야지 안그러면 늙어 위촌(위신을 돌보아하는 관심)이 없는것 같아 내내 섭섭하고 같이있는 사위 보기두 부끄럽단 말이다.” 오! 원래는 그런 일이였다. 인생의 막고개에 오르신 어머니! 언제부턴가 그처럼 극성이시던 나의 뒷시중도 꼼짝 못해 주시는 가련한 신세시다. 하니까 노년의 자비감은 나날이 더 심하게 어머님을 괴롭힐 것이고 그래서 생겨난 과시욕이 결국 이런 형식으로 발로된 것이 아닐까? 헌데 그걸 알리 없는 언니들이라 설명절 때에만 어머니한테 문안 편지와 함께 용돈을 좀 보내고는 평소엔 잠잠하니까 자연히 섭섭하고 노여운 것이다. 나는 갑자기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울컥 치솟았다. 한창때 어머니는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작식 바느질에 밭일 논일 막힘이 없으셔서 우리 고향에서는 꼬리없는 소라고 쇠소리 나는 여자라 소문이 났었다. 또 맨딸이라고 남한테 무시 당하지 않게 키우시느라 어머니는 그처럼 일손이 바쁜 와중에도 딸들의 단장에 엄청 신경을 써주시군 했었다. 명절이면 돈이 없어 새옷을 해 입히지는 못해도 낡은 옷이라도 뒤집어 새옷처럼 만들어 입히군 하셨고.... 언니들이 대학시험 칠때면 또 남다 자는 첫새벽 어둠을 헤가르고 우물 귀틀을 더듬어가며 “숫물”을 길어다 정성껏 밥을 지어 먹임으로써 딸들에 대한 엄마의 커다란 기대와 정성을 내 비치군 하셨었다. 그모든 것이 마치 어제 일이런듯 새삼스럽건만 어머니는 어느새 세상 만사에 관심이 없는, 일심으로 딸들의 “위촌”에만 희망을 걸고 사시는 늙은 아기로 변해버린 것이다. 나는 금세 가슴이 미여지는 것 같아 눈물을 훔치고 갑삭하게 여윈 어머니의 조그만 체구를 살며시 끄당겨 안으며 말씀 드렸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우리들을 위해 귀중한 한생도 다 바쳤을라니 다섯이나 되는 딸들이 어머니의 그만한 요구도 만족시켜 드리지 못할라구요?!" #붉은기와를 얹은 옛스런 단층 벽돌집에서 삼대노소가 아기자기 행복하게 살았던 때의 옛 이야기 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천방야담"같아서 눈물밖에 안납니다. 어머님께서는 99년도에, 남편은 2004년에 각각 저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 독자기고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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