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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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입국청소년의 꿈, 검정고시 합격으로 한 발짝 더!
    ▲ 단체사진.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서울특별시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센터장 김수영)에서 2017년 2차 검정고시 시험에 10명의 응시학생 중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학력별로는 초등 학력 3명, 중등 학력 6명이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본국 서류 문제로 인해 한국학교에 편입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씩 총 34주 동안 검정고시 시험대비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최박함(20세, 남, 중국출신) 학생은 “한국어가 아직 부족해서 시험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소식을 들으니 믿기지 않는다. 시험 1주일 전부터 센터 선생님에게 집중 교육을 받은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는 더 많이 노력해서 지금처럼 한 번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합격 소감을 말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 김수영센터장은 “학교 편·입학이 좌절되었던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본인들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돼서 기쁘다. 한국어도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오는 10월 16일부터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준비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070-7712-7192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중도입국청소년(만 9세~24세)에게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하여 단계별 한국어 교육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검정고시 대비 교육 ▲한국문화 역사탐방 및 한국사회 이해교육 ▲문화체험 및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별 상담(심리, 진로, 진학 등)을 통한 정착 지원과 개별 사례관리 ▲한국 학교 편·입학을 위한 서류 안내 등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한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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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9
  •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작은 천사들의 미소
    ●강동헌(거주국가 인도네시아) ‘해븐스’는 2005년 인도네시아 Tangerang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아주머니 몇 분이 힘을 모아 만든 단체입니다. 수까르노 하타 공항 뒷길에 위치한 Rumah Sakit Sitanala (한센병 치료 병원) 근처에 모여 살고 있는 한센병 환자와 그들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친 지 벌써 열두 해가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는 그곳 사람들에게 매주 5Kg의 쌀을 나눠주는 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좀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움을 주어 100여 가구의 한센 가정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저와 어머니는 600kg이 넘는 쌀을 함께 나릅니다. 가끔 어머니가 햇살에 반짝이는 땀방울을 흘릴 때면, 그 땀방울이 아침이슬보다 더 곱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븐스 초창기부터 매주 한센병 가족들에게 쌀을 나눠주시는 일을 하고 계신 어머니는 아무리 바쁘고, 중요한 일이 있어도 그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어 이 일에 스스로 동참하기 전까지 어머니는 한번도 제게 그 일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이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이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되어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그린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밥상에서 어머니에게 신부님의 고귀한 삶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 순간 “엄마가 이태석 신부님인데…?”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우리 집에도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분이 제 아주 가까운 데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센병. 흔히 문둥병이라 불리는 무서운 천형. 그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그들과 섞여 말을 나누고,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고 포옹도 해야 하는 상황을 아들인 제가 온전히 받아드릴 순간을 어머니는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던 겁니다. 그 후로 저는 한센인 마을로 향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고, 5년간 한센병 가족들과 많은 추억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곳 사는 사람들은 보통 손가락이나 발가락, 심지여 팔, 다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쌀을 나눠주다 보면 얼마 남지 않은 손가락으로 5kg의 쌀 한 부대를 힘겹게 드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곤 합니다. 힘들게 쌀을 짊어지고 가는 그들 뒤로 아이들이 따라가는 모습을 볼 때면 진흙 위에서 꽃이 피는 것처럼 마음이 짠해지곤 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서 그곳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고 직접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부방에서 제일 어린 Fajar 라는 꼬마가 있습니다. 형을 따라서 5살 때부터 공부방 구석의 주인이 된 녀석입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노트에 그림을 그리다 잠이 들고, 다시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다시 잠이 들기를 반복하는 귀염둥이 꼬마입니다. 형 공부가 끝날 때까지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기다려 주는 그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형인 Jamal은 머리도 좋고,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서 제가 애착을 가지고 가르치는 학생입니다. Fajar 와 Jamal은 언제나 제가 공부방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차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특히 Fajar는 달려와 제 품에 안기곤 하는데 찜통 같은 공부방에서 제가 유일하게 느끼는 시원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꼬마 Fajar는 언젠가부터 얼굴에 흰 파우더를 바르고 나타납니다. 제가 하루는 Fajar 어머니에게 왜 파우더를 발라 아이를 공부방에 보내냐고 물어보니, Fajar는 제가 안아줄 때마다 좋은 냄새가 나는데 자신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나서 미안하다며 공부방 오기 전에 꼭 목욕을 하고 파우더를 온 몸에 발라달라고 어머니에게 부탁을 한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세상 가장 좋은 향기를 가진 그 아이가 온전히 자라서 그 향기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은 부모가 한센병 환자이지만, 아이들은 정상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위생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때문인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피부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유독 많습니다. 그 증에서 Andre 라는 중학생 아이는 늘 얼굴이 어둡고 피부에도 부스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소 말 수도 적고, 진지하게 공부만 하는 편이라 어떻게 사는지 사뭇 궁금 했지만 괜히 상처가 될까 싶어 일부러 물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석을 한 번도 안 하던 Andre 가 몇 주째 공부방에 나오질 않아 물어 물어 그 아이의 집을 찾아갔더니, 일어나 앉지도 못할 정도로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아픈 것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제가 찾아온 것이 더 아픈 상황인 것처럼 힘들어 했습니다. Andre 가 살고 있던 움막 같은 집은 악취가 진동하는 큰 하수구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하수구 악취가 집안으로 흘러 들어 처음 그곳을 방문한 저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무리 가난해도 화장실과 수도는 있기 마련인데Andre 가족은 대소변은 그냥 옆 하수구에 해결하고, 수도는 옆집에서 물을 얻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평소 이 아이가 왜 얼굴이 어둡고 피부병을 달고 사는 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제 머릿속엔 온통 Andre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6개월 용돈을 부모님께 미리 받아 Andre 집에 작은 화장실과 수도를 놓아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적은 돈이었지만, 마을 분들이 자신들 일처럼 도와주어 무사히 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Andre 초롱초롱한 눈빛이 잘 어울리는 건강한 모습으로 공부방을 찾습니다. 그 아이 곁에서 이런저런 학업 지도를 할 때면 한 주 동안 있었던 자신의 일들을 주욱 늘어놓곤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원래부터 이 아이가 말 수가 적었던 것이 아니라 낯가림을 하느라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Nunul은 총명하고 예쁜 여자아이입니다. 공부방 초기부터 지금까지 결석 한 번 없이 제 곁에서 배움을 꽃피우고 있는 제 수석 제자입니다. 두 해전 한센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옆에서 한 없이 눈물만 흘리던 이 아이의 모습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한쪽 귀와 코가 없던 그 아버지의 주검을 한참 동안 어루만지던 그 아이에게 절망이라는 단어밖에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Nunul은 제가 가르치는 공부방 외에 현지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 학교 담임 선생님이 Nunul이 어디에서 공부 도움을 받냐고 물어볼 정도로 학교에서도 빼어난 공부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평소 Nunul은 한국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며,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합니다. 자신의 가정에 쌀을 나누어 주고,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며, 자신이 훗날 한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기 때문이라고. Nunul은 더 이상 절망이 어울리는 아이가 아닙니다. 그 아이 자체가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비바람에 끄떡 않는 야자수. 혼자서 그늘을 드리우고 우뚝 태양과 마주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제 어머니는 해븐스 봉사 활동을 하면서 꼭 지켜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한센병 가족들에게 어설픈 위로와 희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100 퍼센트 실천이 가능할 때 얘기 하며,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막연한 기대나 희망만을 던져 주는 것이 얼마나 그 곳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해 정든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해븐스 공부방에서 보낸 시간들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저 이후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줄 봉사자가 없어서 큰 걱정입니다. 요즘 저는 그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영어 문법을 인도네시아어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떠나고 난 후에 제 뒤를 이어 가르치는 누군가가 좀더 수월하게 가르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먼 훗날 누군가 천국에 대해서 물어온다면 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만난 아이들이 천사였고, 그 아이들과 함께 한 곳이 천국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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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안녕하세요' 남편의 스킨십 요구에 지친 아내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 사진제공 : KBS 2TV '안녕하세요'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 아이비, 여심 강탈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 몸매부터 목소리까지 빠지지 않는 가수 소유, 순수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이의웅이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이날 사연에는 40대 주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제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하려고 들이대요. TV를 보든, 밥을 먹든 아랑곳하지 않고 ‘여보~ 이불 깔아놨어~’라며 아이들 앞에서도 스킨십을 서슴지 않는 남편 좀 말려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집안일을 하는데도 남편이 계속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고, 하지 말라고 하면 ‘부부인데 어떠냐’고 한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남편은 “싸우는 것보다 애정 표현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주인공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 앞에서도 스킨십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주인공의 남편은 가족이기에 별문제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는데, 남편의 말을 듣던 주인공은 참다못해 “가족이니까 그러면 안 돼!”라며 그동안 꾹 눌러왔던 말을 꺼냈다. 이어서 스킨십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남편에게 정찬우는 “사랑해서 스킨십을 하는 게 아닌 스트레스 해소용은 문제다”라며 남편의 잘못된 생각을 꼬집었다. 계속해서 주인공은 스킨십을 시도할 때 외에는 매사 짜증을 내는 남편이 ‘뭘 그렇게 쳐먹냐’라고 말해 상처받았던 경험을 떠올렸다. 주인공의 남편은 “일이 힘들다 보니 집에서 푸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스트레스를 집에 풀지 않는다”는 신동엽의 반박에 다른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어서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욕설을 한다는 주인공의 남편은 “나만의 훈육법이다”라며 확고한 교육관을 내비췄다. 이에 민우혁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밥을 빨리 먹으라고 해서 급하게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죽다 살아난 적이 있다. 올바른 훈육방식인지 다시 생각해봐라”라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통해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고, 주인공의 고민을 경청하던 이의웅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한 것 같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 방청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시도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이 사연은 8월 28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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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스물 넷 꾸러미 선물
    ●김신영(거주국가 태국)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입니다. 저는 고양이들이 ‘야옹’하며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고급스럽고 깜찍하게 느껴져요. 제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여러분도 고양이가 더 좋아지실 거예요! 제가 살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에는 고양이들이 아주 많아요. 불교를 믿는 태국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이 동물로 태어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인 지,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것 같아요. 저는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고양이를 매우 싫어하시는 제 어머니 때문에 고양이를 키울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에는 딱히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자주 고양이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집만 나가면 고양이들이 길바닥에 엎어져서 자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길고양이들에게 매일 멸치나 북어를 갖다주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음식이 아깝다고 저를 말리셨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고양이들이 기지개를 펼 때 몸을 쭉쭉 늘이는 게 무섭다고 하세요. 하지만 저는 고양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 다 귀엽기만 하던데요! 그렇게 길고양이를 돌보기만 하던 저에게도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그때가 작년 4월 초 였는데 제가 부모님께 저의 생일선물로 고양이를 사달라고 조르던 때 였어요. 제가 살던 동네의 길고양이들 중 유일하게 사람들이 만져도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는 사고로 눈이 한 쪽 밖에 없는 고양이였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 고양이를 ‘에꾸’라고 불렀지요. 그리고 얼마 안 지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애꾸가 제 방 베란다에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를 낳은 것을 발견했어요. 저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틈만 나면 고양이들을 살펴보았지요. 아직 눈도 못 뜬 고양이들이 엉금 엉금 기어다니는 게 참 귀엽고 신기했어요. 그렇게 우리 집에는 얼떨결에 고양이 여섯 마리가 새 가족이 되었답니다. 물론 몇 마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분양하여 나눠 줬지만, 아기 고양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저의 고양이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은 점점 커졌어요. 그런데, 에그머니나! 몇 달 후에 에꾸가 또 새끼를 낳았어요. 그것도 다섯 마리나 낳았어요. 엄마 아빠는 기겁을 하셨지만, 저는 속으로 너무 행복했어요.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이 50일이 지나기를 기다리던 엄마 아빠는 서둘러 저의 소중한 친구들인 아기 고양이들을 하나 둘씩 분양을 했답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더 놀라운 일이 일어 났어요. 에꾸가 처음에 낳았던 새끼 고양이 중에 두 마리가 거의 한 꺼번에 새끼들을 낳았어요. 거기에다가 에꾸마져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끼 네 마리를 낳았답니다. 그때 태어난 고양이들만 무려 열 한 마리였답니다. 생각해 보니 에꾸가 처음 저희 집에 온 이후로 일 년 만에 에꾸를 통해서 태어나게 된 고양이들을 모두 세어 보니 스물 네 마리나 되었답니다. 제가 전에 살던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그렇게 저는 고양이 스물 네 마리와 함께 매일 매일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제 부모님께서는 도저히 키울 수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든 나의 소중한 친구들을 다른 집으로 보내려 하셨어요. 그도 그렇지, 고양이 사료 값은 우리 가족이 먹는 쌀 값보다 훨씬 더 비쌌거든요. 그리고 고양이 목욕시키기. 놀아주기, 대변 치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계속 늘어나는 고양이들을 막기 위해 다 중성화 수술을 시킨다 해도 돈이 자그마치 24,000 (약 80 만원)바트나 들기 때문에 그것도 어려웠어요. 우리 가족은 고양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긴 회의 끝에 우리는 가장 순하고 예쁜 회색 고양이 몽몽이만 빼고 다른 고양이들은 다 나눠주기로 했어요. 결국 나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은 이웃들과 친구네 집, 그리고 태국 사람들에게로 모두 뿔뿔이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한 마리 남은 몽몽이도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중성화 수술도 시켜주었어요. 비록 몽몽이 외의 다른 고양이들은 다 헤어졌지만 저에게 일 년 동안 에꾸로부터 시작된 고양이와의 추억은 정말 특별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온 집안에 가득했으니까요. 뿔뿔히 흩어진 나의 고양이들은 모두 더 좋은 주인을 찾아 갔겠지요? 이렇게 고양이들이 많은 태국에 살 수 있어서 저는 꿈만 같아요. 만약 꿈이라면 절대 깨어나지 않았으면…… 밤거리에서 여러분 옆을 우아하게 스쳐 지나가는 고양이가 저의 스물네 마리 고양이 중의 한 마리일 지, 또 그들의 아기 고양이 일 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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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재외동포재단,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발표
    ▲ 문학상 심사 단체사진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총 30편을 발표했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들이 한글로 문학창작활동을 함으로써 우리글을 잊지 않고, 차세대 재외동포에게 모국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재외동포 문학 창작의 축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재외동포문학상에는 총 47개국에서 1,520편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성인부문 대상에는 시 부문 강원희 씨(미국)의 ‘별자리를 따라간 이중섭’, 단편소셜 부문 이권재 씨(미국)의 ‘아버지의 초원’, 수필 부문 백동흠 씨(뉴질랜드)의 ‘깬~니~프!’가 각각 선정됐다. 청소년 글짓기 부문에서는 중·고등부 강동헌 군(인도네시아)의 ‘작은 천사들의 미소’와 초등부 김신영 양(태국)의 ‘스물넷 꾸러미 선물’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한글학교의 한국어 작문 등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한글학교 특별상'은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와 호주 새순 한글학교가 수상했다.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상을 수상 하는 쾌거를 이뤘다. ▲ 문학상 심사 위원 신경림 시인, 정호승 시인, 최인석 작가 등 13명의 심사위원들은 “응모작에 모국과 가족을 떠나 오랜 시간 살아온 이야기, 그들이 바라보는 낯선 세상의 풍경, 그 안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과정들이 한국적 정서와 함께 녹아들었다”며, “그들의 인생, 모국과 모국어에 대한 향수와 갈망이 때로는 가슴 찡하게 때로는 즐겁게 담겨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호평했다. 시 부문을 심사한 신달자 시인은 “향상된 작품들에서 시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다”며, “오랜 시간 타지에 살면서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우리말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진 만큼 정서적 감정과 언어를 잊지 않은 데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구효서 소설가는 “재외동포로서의 경험과 이야기를 단순히 풀어내는 것을 넘어, 소설적 절제미를 갖춘 작품들과 정서적 깊이가 상당한 작품들이 등장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복거일 소설가는 수필 작품에 대해 “재외동포 문학은 특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한국 문학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평했다. 또, 청소년 부문을 심사한 서하진 소설가는 “감동과 교훈을 주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좋은 글들이 국내 청소년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자 30명에게 상패와 50만∼300만 원의 상금이, 한글학교 부문 2개교에는 상패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각 부문별 수상자 시상은 거주국 관할공관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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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중도입국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 '무지개Job아라'에 참여하세요
    ▲ 한국어교육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이사장 김교식)은 오는 9월 12일까지 중도입국청소년 대상의 진로교육 프로그램, ‘무지개Job아라’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무지개Job아라’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해 볼 수 있는 진로지원 프로그램으로 여성가족부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무지개Job아라’는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단계별(진로탐색과정 및 진로설계과정)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며 세부 교육 내용은 중급 한국어 교육(한국어능력시험 대비 교육 포함), 자기이해와 직업세계이해 교육, 경제교육 및 현장체험학습 등이 있다. 2017년도 하반기 교육 과정은 9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9주 동안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전일제 형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루어지며 전액 무료(식비 및 교재비 일부 자부담)로 운영된다. 교육 대상은 만 16~24세의 중도입국청소년 및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자녀로 해당 연령의 청소년이라면 국적 및 체류 자격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무지개Job아라’를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진학 및 진로에 관한 상담 등의 사례관리가 진행되며, 다음 단계의 진로지원사업인 직업교육 프로그램, ‘내-일을 잡아라’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 직업체험_요리사 2017년도 ‘무지개Job아라’ 상반기 수료생 박광(21세, 중국 출생)은 “‘무지개Job아라’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식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 우선 ‘무지개Job아라’ 수료 후 무지개청소년센터의 한식조리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지개Job아라’ 하반기 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은 9월 12일까지 무지개청소년센터를 방문하여 담당자와 면담 후 안내를 받고 입학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기타 ‘무지개Job아라’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초기지원팀 사업 담당자(070-7826-1546)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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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중도입국청소년, ‘내 꿈’ 찾아 2박 3일!… 6개국 67명 참여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센터장 김수영)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충청남도 논산에서 ‘상상마당’ 여름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네팔・몽골·우즈베키스탄・중국・파키스탄・필리핀 출신 6개국 중도입국청소년 67명이 참여했다. ▲ 사진제공 :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상큼한 상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평소 상상하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감독과 배우가 되어 영화를 촬영하기도 하고, 가수가 되어 녹음실에서 직접 노래를 녹음하고 음원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또한 암실에서 사진을 직접 인화해보는 등 그동안 막연히 꿈꾸던 배우, 가수,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을 가볍지만 즐겁게 체험해 보는 기회가 됐다. 중국 출신 조예평(여, 16세) 학생은 “내가 생각한 목소리와 녹음된 목소리가 달라서 신기했다. 녹음된 목소리가 낯설었지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직접 녹음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이번 캠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수영 센터장은 “상상만 하던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본인들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오는 9월 개관 2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중도입국청소년 지원 기관으로 430여명의 중도입국청소년이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통하여 도움을 받았다. ▲ 사진제공 :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중도입국청소년(만 9세~24세)에게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하여 단계별 한국어 교육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검정고시 대비 교육 ▲한국문화 역사탐방 및 한국사회 이해교육 ▲문화체험 및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별 상담(심리, 진로, 진학 등)을 통한 정착 지원과 개별 사례관리 ▲한국 학교 편·입학을 위한 서류 안내 등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한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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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8
  • ‘아버지가 이상해’ 마지막회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 사진제공: iHQ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주말 저녁 웃음과 감동, 힐링의 종합 선물 같은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가 오늘(27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마지막회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담긴 관전 포인트와 풀어야 할 이야기들을 짚어봤다. ▶ 아버지 이윤석의 신분과 분식집 재기마침내 아버지 이윤석(김영철 분)의 재심 청구에 성공하면서 딸 혜영(이유리 분)은 아빠 분식을 재심 준비를 위한 사무실로 사용하며 더욱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첫째 준영(민진웅 분)도 그녀와 함께 이윤석의 신분을 되찾는 절차를 시작, 온 가족이 아버지를 위해 똘똘 뭉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에서 신분을 회복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남매들의 물음에 윤석은 본인의 이름으로 허가 받은 분식집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운 장면이지만 부부의 노고와 가족들의 정이 닮긴 아빠 분식을 정리할 당시 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때문에 윤석의 바람대로 그가 이윤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분식집 운영을 재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 심장폭격 커플 중희♥미영의 꽃길안중희(이준 분)의 생모 안수진(김서라 분)은 이윤석의 비밀에 분노를 숨기지 못하고 중희를 찾아왔다. 수진은 미영(정소민 분)을 불러 다그쳤지만 미영은 중희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과 깊어진 사랑을 용기 있게 고백했다. 이런 미영의 대담함은 듣고 있던 중희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하며 더욱 두터워진 애정을 뽐내는 동시에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렇듯 두 사람은 극 후반부 최강 꿀범벅 커플로 등극, 안방극장에 설렘 지수를 한껏 상승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때문에 중희와 미영은 이대로 끝까지 무한 꽃길만을 걷게 될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진정한 가족애가 선사하는 감동과 꿀재미를 보장할 에피소드들로 꽉 채워질 ‘아버지가 이상해’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한편, 매 주 고공행진 하는 시청률이 종영과 함께 폭발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마지막회는 오늘(27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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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7
  • 강치를 기억해 2탄 “독도앞바다 되찾기 서명운동” 개최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 주관, 대외활동플러스 주최로 8월26일(토) 12시~16시까지 청계광장에서 독도앞바다 되찾기 전 국민 서명대회를 개최했다.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국민이 독도앞바다가 한·일간 공동수역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독도앞바다는 1998년11월28일 체결한 신 한일어업협정에 의해 한일 공동수역이되었다. 이에 기존의 어업협정을 폐기하고 어업협정체결을 통해 독도앞바다의 영해권을 되찾자는 전 국민 서명운동이다. 독도사랑협회 전일재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8년11월 신 한일어업협정 체결 시 한국정부는 동쪽 끝 영토인 독도를 기선으로 한 EEZ을 확보하지 못하고 울릉도를 기점으로 어업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독도가 대한민국의 전관수역에서 배제된 채 중간수역에 포함되었고, 일본은 신 한일어업협정 체결 후부터 다케시마의 날 제정, 방위백서 독도영유권주장, 국정교과서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하고 있고 신 한일어업협정은 단순한 어업협정을 떠나 일본의 독도영유권주장에 힘을 실어준 협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대외활동 플러스 김다영(수원대3년) 학생은 “정부는 신 한일어업협정을 폐기하고 독도를 기선으로 하는 새로운 어업협정 체결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알아보자. 지켜주자. 기억하자 3개 부스를 설치해 각종 독도정보를 제공하고 마지막 부스에서는 독도앞바다 되찾기 서명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외활동 플러스는 11년 된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로 200명의 학생들이 독도 플래쉬 몹을 연출했으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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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6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주말극 로코 만드는 심쿵남으로 여심 무장해제!
    ▲ 사진제공: iHQ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배우 이준이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주말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토, 일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에서 안중희 역으로 분한 이준이 빈틈없는 연기로 대체불가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준(안중희 역)은 완급조절 연기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외롭게 자라온 어린 시절을 뒤로한 채 아버지를 찾고 가족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통해 변화를 거듭하는 중희의 내면을 성숙하게 그려나갔다. 또한 친부인줄 알았던 이가 자신의 아버지 신분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와 배신감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심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연기장인의 탄생을 알린 것. 뿐만 아니라 김영철(이윤석 역), 김해숙(나영실 역) 등 대선배들과의 불꽃 튀는 감정 열연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은 이준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그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복받쳐 오르는 설움과 울분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리는 이준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절절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듯 탁월한 감성으로 진면목을 보인 이준은 주말극을 로맨틱 코미디로 바꾸는 심쿵남 반열에까지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정소민(변미영 역)과 꿀범벅 커플로 설렘 폭탄을 투척하고 있는 그는 거침없는 애정 표현과 돌직구 멘트로 많은 이들의 심장까지 저격하고 있다. 더불어 이준의 훈훈한 외모와 꿀을 바른 듯 스윗한 눈빛과 목소리는 로맨스 직진남 중희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여심을 스틸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안 되는 것 없는 만능 소화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준은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면모를 겸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그의 무한 활약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톡톡히 일조하고 있는 것. 나날이 성장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이 추후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이준의 달달함에 귀추가 주목되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27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 연예·방송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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