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는 그의 친구이자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 겐나디 차스티아코프가 생일 선물에 감춰져 있던 수류탄이 폭발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는 SNS 텔레그램을 통해 조수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차스티아코프 소령이 아내와 4명의 아이를 남겨두고 생일날에 살해됐다고 전했다.
잘루즈니는 생일 선물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들어 있는 상자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프라우다 인터넷판은 안보부서 소식통을 인용해 차스티야코프의 아내가 그 선물이 6개의 수류탄 모양의 술잔이 달린 독한 술 한 병이며 남편이 집에 가지고 온 뒤 포장을 열자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이호르 클리멘코는 다른 말을 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차스티야코프가 수류탄이 든 선물 상자를 아들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클리멘코에 따르면 처음엔 차스티야코프의 아들이 손으로 수류탄을 집어 들고 안전고리를 돌리기 시작했고 이어 차스티야코프가 아이의 손에서 수류탄을 빼앗는 과정에서 실수로 안전고리가 당겨지면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
당김 고리는 수류탄 내부의 발사핀이 퓨즈에 닿는 것을 방지하는 수류탄의 안전장치로, 당김 고리를 당겨야만 수류탄이 터진다. 우크라이나 프라우다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관학교를 졸업한 차스티아코프는 수류탄 사용에 대한 완벽한 훈련을 받았다. 그의 13세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차스티야코프의 목숨을 앗아간 선물이 한 군인에 의해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추적 조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민족주의자에 대한 공격은 여러 건 있었다며 러시아는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일례로 지난 4월에는 폭발물이 담긴 작은 조각상이 폭발해 40세의 친러 군사 블로거 타타 스키가 사망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이 투옥된 러시아 야당 정치인 나발니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이번 폭탄 테러가 러시아가 비판자들에 대한 추가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정치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모스크바 외곽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지만, 키이우는 혐의를 부인했다.
BEST 뉴스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모국 품에서 다시 하나로”…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인천서 개막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서 개회사하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사진제공 : 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해외로 입양돼 각국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동포들이 ‘모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하는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가 10일 인천... -
“러시아와 전쟁 대비 완료”… 독일군 사령관 “나토, 80만 병력 투입 가능”
[동포투데이]독일군 최고지휘관이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독일은 이미 전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토(NATO)가 개전 시 최대 80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RT방송에 따르면, 독일 연합작전사령부의 알렉산더 조르...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실시간뉴스
-
“우크라이나 부패 심각… 美, 평화중재 손 뗄 수도” 트럼프 장남 발언 파문
-
“마크롱·메르츠 비밀통화 유출… ‘미국이 우크라이나 배신할 것’”
-
푸틴-미 특사 회담 종료…우크라이나 평화 논의는 진전 없어
-
러 “우크라 돌격부대 해체 착수” 주장
-
우크라이나 “체면 있는 종전” 모색… 美 ‘28개 평화안’ 시한 앞두고 중대 기로
-
미·러 ‘28개 평화안’ 전격 공개… 트럼프, 연내 종전 밀어붙이기
-
젤렌스키 “우크라 15개 주 동시 공습…러 무인기 폴란드 영공 침범”
-
러 국방부 “우크라군, 일주일 새 9천여 명 손실”
-
우크라이나 전 국회의장, 리비우서 총격 사망…젤렌스키 “잔혹한 범죄”
-
러시아 하원 대표단, 광복 80주년 맞아 평양 방문…북·러 관계 강화 행보 주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