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국방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홍범도가 공산주의 운동에 투신한 홍범도 장군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방군을 양성한다'는 육군사관학교의 설립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장군의 흉상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옮겨 그 공적을 기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홍범도 조각상이 옮겨진 뒤 원래 자리에는 친일파 백선엽의 흉상이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 같은 계획과 관련 입장은 각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29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시위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역사관을 규탄하며 “친일 망령이 다시 대한민국 정권을 휩쓸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자들은 이 관행이 항일 운동의 공적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7일 소셜미디어에 조각상 이전에 대해 "“한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에 있다는 것을 부정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국방부의 입장은 항일유족 후손들로 구성된 민간단체 광복회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 단체는 국방부의 이번 조치가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시도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내에는 홍범도 흉상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 6인과 순국선열의 흉상도 설치돼 있다. '중앙일보'는 홍범도 흉상만 철거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흉상이 철거되는 것인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홍범도 장군은 1910년부터 의병을 이끌고 북-중 국경에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1930년대 후반 일제의 피비린내 나는 탄압으로 대한독립군 운동은 실패했다. 홍범도는 소련 극동으로 옮겨 항일운동을 계속하다가 1943년 소련에서 병사했다. 2021년 8월 15일 밤, 홍범도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봉환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공항으로 나가 맞이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홍범도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영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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