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일주일 가까이 지난 지금 아르헨티나는 온 나라가 카니발 축제에 휩싸였지만 패배한 프랑스인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팬들은 투표사이트에 월드컵 결승전 재경기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또 프랑스 언론은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은 메시가 골을 넣을 때 아르헨티나 선가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득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어야 했다며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결승전 주심 사이먼 마지냐크는 22일 음바페가 골을 넣을 때 프랑스도 교체 선수 7명이 들어왔지만, 프랑스 언론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12월 18일 월드컵 결승전은 우여곡절이 교차하는 세기의 대결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순조롭게 출발해 전반에 2골을 앞세웠고, 프랑스는 오랫동안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다가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아르헨티나의 주장 메시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팀의 리드를 잡았고 프랑스는 간판 음바페가 맞받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에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경기 후 프랑스 팬들은 프랑스 청원 사이트 메스오피니언스(MesOpinions)에 FIFA에 재경기를 요구했다.
청원서는 "심판이 완전히 매수됐다"며 "아르헨티나의 디 마리아가 골을 넣기 전에 로메로가 음바페에게 반칙을 범했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에 21만6,000명 이상의 팬들이 서명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팬들은 물론 프랑스 언론도 심판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 (L'Équipe)'는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은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골은 경기 연장전에서 터졌다. 당시 아르헨티나 선수 라우타로의 슛을 프랑스 골키퍼가 막아냈고, 메시가 근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퀴프'는 메시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아르헨티나의 교체 선수 2명이 규정을 어기고 일찍 경기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심판은 골로 판정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FIFA의 "축구 경기 규칙" 3조 9항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득점 후 심판은 경기가 재개되기 전에 득점이 된 시점에 경기장에 추가 인원(교체 선수, 퇴장 선수, 팀 관계자 등)이 있음을 인지한 경우 득점 무효를 결정해야 한다.
'레퀴프'는 이 조항에 따라 심판이 아르헨티나의 골을 무효로 판정하고 프랑스에 프리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폴란드 심판단이 심판을 맡았다. 주심은 사이먼 마지냐크, 변심은 리스테케비치와 소콜니츠, VAR 심판은 크비아트코프스키다.
22일 폴란드 스포츠매체 TVP Sport 보도에 따르면 마지냐크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언론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프랑스 교체 선수 7명이 규정을 어기고 입장하는 사진을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마지냐크는 "프랑스인들은 이 사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음바페가 골을 넣었을 때 그라운드에 7명의 프랑스 선수가 더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언론의 논리대로라면 음바페의 골도 무효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FIFA는 지금까지 프랑스 언론의 심판에 대한 질의와 21만 명 팬들의 월드컵 결승전 재경기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BEST 뉴스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동포투데이] 중국 축구가 또다시 충격적인 스캔들에 휘말렸다.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륜, 성매매,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대표팀이 왜 매번 졸전을 반복하는지 이제 알겠다”는 팬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최근 대표팀...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동포투데이] 중국 슈퍼리그 산동 타이산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카(28)가 중국에서의 생활과 축구 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생활 편리하며, 브라질보다 부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글 | 허훈 중국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민간 축구 대회를 전면 장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썩은 행정 시스템과 부패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슈퍼리그(CSL)는 최근 5년간 20개 이상의 구단이 폐...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동포투데이] “徐指导,别走(서 감독, 가지 마세요)!” 30일 밤 중국 성도(成都) 펑황산 스포츠파크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성도 용성이 리그 강호 상하이 해항을 4-1로 완파하자,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달랐다. 구단... -
연변룽딩, 끝까지 투지 발휘…선전청년에 1-2 패배
[동포투데이] 18일 선전에서 열린 중국 갑급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룽딩은 끝까지 투지를 발휘했지만, 선전청년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양 팀의 격렬한 몸싸움과 치열한 공격으로 높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한 명씩 레드카드를 받으며 ...
실시간뉴스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
제2회 연변 동북아 청소년 축구대회 용정서 개막
-
아마추어 축구는 웃고, 협회는 운다… 中축구협회 ‘구경꾼 신세’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
연변룽딩, 끝까지 투지 발휘…선전청년에 1-2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