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19일(현지시간),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6월 초 전 세계 평균기온은 이 기관의 같은 기간 최고 기록이었으며 5월 기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거의 갈아치웠다.
차트를 벗어난 온도는 가뭄으로 이어지고, 극심한 날씨를 유발하고, 화재를 촉발시켰다. 그 결과는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전 세계 여러 기관에서 경보를 발령하면서 2023년 엘니뇨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보고서에서 2022년 기후 위기가 이미 유럽에 끔찍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범위한 폭염으로 인해 유럽은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를 경험하게 되었으며 가뭄은 관광과 농업을 강타했다. 2023년에는 유럽 지역에도 가뭄이 예상된다.
남서부 유럽은 더욱 건조했다. 올해 봄은 스페인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봄이자 두 번째로 건조한 봄이었다. 프랑스 지하수의 3분의 2가 정상수위보다 낮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유럽 지역도 기온이 오르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 핀란드는 섭씨 3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북극권 인근 국가로는 이례적이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핀란드 등에서는 작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계속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아메리카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남부 텍사스·플로리다 등 여러 곳에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피서센터를 열어야 하는 도시가 적지 않다. 미국 긴급사태 관리당국은 폭염이 남부에서 폭우와 강풍, 토네이도 등의 악천후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는 지속적으로 산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캐나다 산불이 발생한 면적이 총 4만7000km2를 넘어서면서 캐나다가 21세기 들어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한 해로 기록됐다.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은 4월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역 폭염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위성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유럽은 2018년부터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의 역사적인 가뭄은 유럽의 지표수와 지하수 저수지를 고갈시켰다.
유럽 각국 정부들은 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촉발된 긴장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주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가뭄이 스페인의 향후 몇 년간 핵심 정치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식량안보가 고위험에 처할 수 있는 지역과 가능한 예방적 행동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레베카 에머튼 박사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농작물이 감산할 것이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가뭄은 또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다. 포르투갈과 노르웨이 등은 수력발전 댐이 말라붙었고,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에너지 수출을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의 급수 시스템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고,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후 변화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 원자로 냉각을 위한 물 부족으로 유럽 원전 발전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5∼7월 60%, 7∼9월 80%의 엘니뇨 발생 확률을 보이며 2023년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지난 4월 '엘니뇨 주의보' 경보를 발령하며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엘니뇨는 적도 중부와 동부 태평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여 지구 기온과 강우 패턴의 변화를 일으키는 기후 현상으로, 평균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보통 9~12개월 동안 지속된다. 2016년에는 유난히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지구 기온을 기록적으로 높였다.
페트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3년 동안 라니냐 현상이 전 세계 기온에 일시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년은 기록상 가장 더웠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알제리 등에서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100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세계기상기구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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