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중국 간행물 ‘설문(说文)’은 일종 글자풀이 문장을 발표하여 독자들의 심금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한자 복(福), 화(和), 순(顺), 안(安), 재(财), 강(康) 이 여섯 글자는 중국인들 일상 생활에 자주 쓰인다. 특히 요즘의 춘제같은 명절 기간에는 주로 춘련(春联)같은 곳에 더욱 많이 쓰인다. 그리고 이런 한자들은 주로 친구나 가족이 당신에게 보내는 명절 인사나 축복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다…이런 의미의 아름다운 글자는 중국인의 가장 경건한 향수를 나타낸다.
그렇다면 위의 한자 여섯 글자를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글자가 아닐까?
또 그 여섯 글자 중에서도 복(福)자가 중국에서 가장 길하고 사랑 받는 한자인 것 같다.
‘설문’은 복을 ‘복, 우야(福,祐也)’, 즉 ‘강복, 보우(降福、保佑)’의 의미로 해석한다. 갑골문의 복(福)자는 술항아리 하나를 양손에 받쳐 들고 제사대 앞에서 신에게 비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 좋은 기원, 사건, 물건들을 ‘복’이라고 하고 맛있는 것을 ‘구복’, 예쁜 것을 ‘눈요기’ 즉 ‘안복(眼福)’라고 했으며 좋은 일에 대해선 ‘축복’, 좋은 것에 대해선 ‘복기(福气)’이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복(福)자를 두고 왼쪽의 ‘礻’는 옷 ‘의(衣)’와 같고 오른쪽의 ‘一口田’이라고 하면서 밭 한 닢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옷도 있고 먹을 밥도 있으니 것이 ‘복’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해석은 “만족을 알면 행복을 얻기 쉽다”는 중국인의 독특한 삶의 지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중국인은 ‘화(和)’라는 글자를 얼마나 좋아할까? 여러분들이 숭상하는 관념을 보면 알겠지만 ‘화위귀(和为贵)’, ‘화기생재(和气生财)’, ‘화평공처(和平共处)’, ‘화이부동(和而不同)’ 등은 모두 화목과 평화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또한 처신하는 자세를 봐도 화언열색(和颜悦色), 화갈가친(和蔼可亲), 심평기화(心平气和), 악수언화(握手言和) 등 사자성어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글자 ‘화(和)’의 본래 의미는 일종의 생황악기로서 조화(和谐)와 협조(协调)를 뜻한다. ‘설문’에는 ‘화, 상응야(和,相应也)’라고 했다. ‘화’란 한 글자는 이미 중국인의 성격저색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가 잘 어울려서 공감이 되고 우리는 화목한 인간관계, 화목한 가정 분위기, 화목한 사회환경을 추구한다.
‘순(顺)’자, ‘순’는 중국인의 여러 가지 소원들 중에서 거의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순’은 단지 아름다운 바람만이 아니라 중요한 관념과 인생의 자세이다. 옛사람들은 “군자는 순덕을 행한다”고 했다.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덕성을 닦아야 고상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사람됨의 수양을 말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또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안 되고 말이 안 되면 일이 안 된다(名不正,则言不顺,言不顺,则事不成)”고 말했다. 명색이 바르지 않으면 도리가 안 되고 도리가 안 되면 일이 안 되는 것이다. 이는 처사의 원칙이다. 중국인들은 “나이를 대하고 순천을 지명하며, 자연을 대하고 사시에 순응하며, 과거를 대하면 옛일을 따라 마음이 흐른다(面对年龄,顺天知命;面对自然,顺应四时;面对过去,心随往事)”는 ‘순’의 방법론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
이어서 ‘안(安)’자, ‘안’자를 안다면 중국인의 가장 소박한 소망을 나타낼 수 있다. 평안(平安), 아마도 중국인의 가장 소박하고 보편적인 소원과 축복이다. 부모님이 노쇠해졌을 때 평안한 것 말고는 모두 ‘금상첨화’를 알게 된다. 파란만장한 병고를 겪었을 때 ‘고요한 세월과 평안희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안’자는 집에 대한 중국인들의 그리움의 표현이다. ‘안(安)’자의 갑골문자형으로 보면 그 바깥은 집이다. 집 안에 한 소녀가 앉아 방문을 닫고 있으며 그 모습은 정말 평안하면서도 편안하여 집과 같다. 집에 가면 ‘안주낙업(安居乐业)’이라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그리고 ‘안토중천(安土重迁)’이라고 한 곳에서 사는 습관이 있어 쉽게 옮기지 않으려 하는 토지가 그렇게 미련이 남는다. ‘안(安)’자는 중국인들의 맑은 심경을 반영한다.
중국인은 원래부터 정신의 경지에 대한 추구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신체의 안녕 외 마음도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빈낙도(安贫乐道)’는 한 사람이 자신의 신앙을 즐기기만 하면 청빈한 생활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수우이안(随遇而安)’란 대략 어떤 환경에 있더라도 순응하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만의 뚝심을 말한다.
다음은 ‘재(财)’자이다.
평생을 평안하시고 세월이 폐가 없기를 바랍니다. ‘설문’에 “재물은 사람의 보배”라고 했은즉 재물은 사람들이 보배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 설명은 재물에 대한 모두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재물은 당연히 소중하며 “세상은 허둥지둥하지만 은빛은 몇 냥이었다. 하필이면 이 자투리 은 몇 냥이면 세상 만 가지 당황스러움을 해소할 수 있다. 늙은이는 말년에 편안하고 어린이는 학당에 들어가고 너와 나는 오곡식이다(世人慌慌张张,不过图碎银几两。偏偏这碎银几两,能解世间万种慌张。保老人晚年安康,稚子入得学堂,你我柴米油盐五谷粮)”라고 각종 생활 용도는 돈이 많이 들고 돈이 많이 들면 자연히 물질생활도 좋아진다는 도리이다.
그래서 ‘공희발재(恭喜发财)’, ‘재원광진(财源广进)’. ‘인왕재왕(人旺财旺)’ 등의 축복은 항상 환영을 받는다. 그러나 중국인에게 부유함의 기준은 때로는 간단하다. ‘부(富)’라는 글자처럼 ‘한 뙈기의 밭’이 있고 위로는 기와 조각으로 비를 가리고 아래로는 작으마한 뙈기의 토지로 가족을 부양하며 한 가족이 함께 있으면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부즉안(小富即安)이나 지족자부(知足者富)가 이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중국인들은 ‘재(财)’에 대해 원래부터 자신의 원칙과 선을 가지고 있다. 군자는 재물을 좋아하나 그것을 얻는 도(道)가 있으며 불의한 재물은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할 때 ‘장의소재(仗义疏财)’라는 선행이 더 자주 나타난다.
재물은 밑바닥 위의 저력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康)’자, ‘강’자는 많은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다. 몸이 무탈한 것을 ‘강건(强健)’이라 하고 틈틈이 악을 만드는 것을 ‘강락(康乐’이라 하며 태평한 일을 ‘安康’이라 한다. 그리고 손에 여유로운 것을 ‘부강(富康)’이라 하고 몸에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강태(康泰)’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리듬이 빠르고 스트레스가 많다. 하지만 노력하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몸의 ‘강건’함뿐만 아니라 심정의 ‘강락’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국민의힘, 중국인 대상 ‘배척 법안’ 추진… “中 반격 대비는?”
[동포투데이] 한국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이 10월 초부터 시행된 가운데,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중국인을 특정 대상으로 하는 법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하 <This Week in Asia>는 14일, 국민의힘... -
“민화와 한글, 세계를 잇다”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4회 발표회 10월 20일 개최
[동포투데이] 문화가 무르익는 10월, 한류의 새로운 기둥으로 주목받는 한국 민화와 전 세계 한글학교, 그리고 동포 차세대가 한자리에 모인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한국전통문화원(원장 홍종진)과 함께 오는 10월 20일(월)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삼성로 642의 4층...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개그맨 이진호 연인 자택서 숨져…“범죄 혐의점은 없어”
[동포투데이] 개그맨 이진호(39)의 연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논란에 오른 이진호를 둘러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A씨의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이젠 중국 기술이 세계 최고” 브라질 젊은층 사로잡은 ‘차이나 브랜드’
-
우전서 펼쳐진 ‘AI 향연’… 세계가 주목한 디지털 미래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
中 ‘푸젠함’ 취역… “美 해상 패권 흔드는 신호탄”
-
미스 유니버스 현장서 폭언 파문… 참가자들 집단 퇴장
-
시진핑, 첫 전자기식 항모 ‘푸젠함’ 취역식 참석…“강군 건설 가속화”
-
‘디지털 전환’으로 날개 단 연길… 전통산업에 새 활력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
“면허는 따도 차는 안 산다”… 일본 청년 ‘무차(無車) 세대’ 확산
-
중국, ‘민족 영웅’ 기념을 세계화… “애국 서사, 국경 넘어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