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감자 한 알도 우주로 보낼 수 없는데 우리가 어찌 강대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당시 미·소 냉전 시기 소련의 유인우주선 성공 소식에 세계가 경악하자 마오쩌둥(毛澤東)이 한 말이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지구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해 미국과 우주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1958년 초에는 미국 위성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5월 마오쩌둥은 “우리도 인공위성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중국 우주산업은 '퀵 키'를 누르는 듯했다. ‘톈원 1호 (天问一号)’는 최근 화성에서 영상 전송에 성공하였으며 중국 우주인 3명이 처음으로 우주정거장에 진입했다.
CNBC 방송은 중국은 감자 한 알도 우주로 보낼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들은 이제 화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송은 29일 중국은 미·소 우주경쟁 때만 해도 ‘무명(無名)’이었지만 마오쩌둥 주석이 제안한 후 중국은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냈고 이제 “3단계” 인 화성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우주 산업은 이제 성취와 야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주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을 다투는 또 다른 전쟁터가 되고, 우주 경쟁은 지구에 과학기술과 군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소 패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또 “이제 중국은 화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은 5월 ‘톈원 1호’가 성공적으로 착륙함에 따라 2033년 이 홍색행성을 유인 탐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향후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공간기술 관련 특허를 적극 출원하고 있다.
CNBC가 특허조사업체 그레이브에 의뢰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은 우주여행 관련 특허를 6634건이나 출원했다. 이 중 90%에 가까운 특허출원이 지난 5년 반 동안 이뤄졌다.
2016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우주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1~3위 실체는 모두 중국에서 나왔고, 4위는 미국 보잉사였다. “중국 실체가 어디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우주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러한 특허는 중국 우주 기술의 혁신 수준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혁신을 보호하고 경제적 이익을 거두기 위한 신중한 전략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레이브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다른 국가들이 따라 하지 않는 한 우주 영공에 대한 특허 대부분이 중국에 귀속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민간기업과 정부가 우주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문지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며 “우주는 또 다른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 스콧 페이스 소장은 CNBC 방송에 “미국은 우주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강력한 우주탐사 정책, 명확한 방향, 그리고 능력 있는 동맹과 파트너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무엇을 했느냐보다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능력과 속도”라고 강조했다.
선저우 10호는 지난해 12월 25일 후난(湖南)성 사오산(昭山)에 귀환한 뒤 사오산 마오쩌둥 기념관에 들어가 장기간 전시돼 왔다.
1970 년 7 월 14 일 중국은 ‘서광 1호’ 유인 우주 계획을 확정하여 중국 유인 우주 산업의 후속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서광 우주선’에서 ‘선저우 우주선’, ‘714’프로젝트에서 ‘921’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수 세대에 걸친 고된 탐사와 분투 끝에 중대한 핵심 기술을 돌파하고 장악하였다.
60년 전 “감자 한 알도 우주로 보낼 수 없다”며 한탄하던 중국은 오늘 120여 종의 우주식품을 자체 우주정거장에 가져갔다. 중국은 우주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편협한 우주 쟁탈 사유에서 벗어나 향후 우주정거장을 세계에 개방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동포투데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珲春市)의 방천(防川) 풍경구가 올 추석과 국경절이 겹친 ‘쌍절(雙節)’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9월 말 개통된 선양~백두산을 잇는 선백(沈白) 고속철도와 국경관광도로 G331 개방 이후 처음 맞는 장기 연휴다. 10월 4...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동포투데이] 북한이 더는 숨기지 않았다.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2025’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기술의 ‘총결산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이 전략무기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전면에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연변선봉국가삼림공원, 천년 고목과 청정한 공기의 숲속 여행
[동포투데이] 중국 동북부의 광활한 숲 속,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이 있다. 바로 연변 선봉(仙峰) 국가삼림공원이다. 도시의 소음과 일상을 벗어나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고목이 하늘을 찌르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공기 속에는 신선한 음이온이 가득하다. 자연이 만들어낸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상하이 지하철 황당 사건…노인, 여성 승객 무릎 위에 착석
-
“더 밝은 아시아태평양과 세계를 향해” — 시진핑 주석 APEC 정상회의 연설, 국제사회 큰 반향
-
“증오 멈추고 사랑으로”… 정리원, 국민당 재건 선언
-
中외교부 “日총리의 대만 접촉, 심각한 정치적 도발”…강력 항의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
한중 관계, 11년 만에 정상외교 복원…북한 문제·경제 협력 논의
-
시진핑, APEC 정상회의 ‘무대의 중심에’…트럼프는 불참
-
시진핑 “日 새 내각, 올바른 對中 인식 세워야”…다카이치 “대만 문제, 1972년 공동성명 입장 지킬 것”
-
다카이치-시진핑 첫 회담…“건설적이고 안정된 관계 구축 재확인”
-
“협력과 연대만이 답이다”…이재명, APEC 정상회의서 국제질서 위기 돌파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