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일찍 미국과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달을 폭파해야 지구가 안전하다면서 달 폭파 프로젝트 추진을 주장한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화제로 되고 있다.
달은 현재 지구에서 유일한 천연위성으로 45억 년 동안 지구와 함께 했다. 대충돌 이론에 따르면 원시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화성 크기의 행성(테이아)과 맹렬하게 격돌하면서 지구를 도는 수많은 파편들이 모여들었다.
지금 우리는 이미 달의 존재에 익숙해졌고 추석 달구경은 우리의 전통으로 되기도 했다. 달의 음청원결(阴晴圆缺)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게 한다. 그러나 ‘천리공선연(千里共婵娟)’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달을 감상할 수 있고 달을 보면 먼 친척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런데 미국과 러시아의 일부 과학자들이 달을 폭파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으며 어떤 러시아 과학자들은 달을 폭파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지구에 도움이 된다고까지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 과학자들은 달을 폭파할 생각을 했을까?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을까?
달 폭파에 관한 제안은 지난 세기의 우주 경쟁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1957년 ‘스푸트니크 1호’가 인공위성 최초로 우주에 오르면서, 그리고 1961년 인류 최초로 가가린이 우주로 날아오르는 등 소련이 우주 경쟁에서 크게 앞서자 미국인들은 당황했다.
A119 프로젝트
처음에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충분한 양의 핵폭탄을 달에 보내 그 위에서 폭발시킬 것을 제안했다. 달의 핵폭발을 지구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119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A119 프로젝트’가 수년간 검토 결과 무산된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은 달까지 하중을 싣고갈 만한 로켓이 없었다. 최초의 달 탐사선은 모두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구 대기권에 떨어져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만약 핵폭탄을 실은 로켓이 발사 단계에서 실패한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실제로 달에 핵폭탄을 터뜨리면 엄청난 양의 방사성 낙진이 발생해 인류의 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구소련도 달을 폭파하는 것과 같은 계획을 내놨지만 결국 취소했다.
하지만 수십 년 후 몇몇 러시아 과학자들은 달 전체를 폭파하려는 좀 더 대담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들은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원흉’을 달로 보면서 만약 달을 폭파한다면 지구 자전축은 더 이상 기울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태양이 적도 부근을 계속 내리쬐면 지구는 사계절이 바뀌지 않고 러시아도 더 이상 추운 겨울이 없을 것이며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은 사계절이 봄과 같이 변하고 기후도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언뜻 보면 이런 계획은 듣기 좋았다. 하지만 이는 아주 엉뚱한 계획이었다.
우선 달은 소행성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인류는 달을 폭파시킬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다. 달의 중력 결합은 1.242×10^29의 귀를 만들 수 있다. 달을 더 이상 중력을 통해 모이지 못하도록 산산조각 내려면 강력한 중력 결합에너지를 극복해야 한다.
전 세계 핵무기고의 총 충당량은 TNT 15억t으로 추정되며 총 에너지는 6.310^18 코르크에 해당한다. 즉 달을 완전히 파괴하려면 필요한 핵폭탄은 전 세계 핵무기고의 200억 배에 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달을 폭파할 수가 없다.
달이 없는 세상
사실 달은 지구 생명에 큰 도움이 된다. 달은 지구 자전축에 강력한 안정 작용을 하는 것이지 지축을 기울리게 하는 원인이 아니다. 만약 달이 없다면 지축의 경사각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태양계의 또 다른 세 개의 암석행성, 수성, 금성과 화성은 지구처럼 대형 천연위성을 보유하지 못했기에 이 행성들의 자전축 경사각이 불안정하다. 그리고 이런 행성의 지축 경사각이 불안정하면 지구상에 사계절이 안정적으로 바뀌지 않고 지구 기후가 매우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면 지구상에는 각종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 생태계 전체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다. 또한 달이 폭파되면 지구상의 조수가 크게 약해져 조석에 의존하는 많은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이다. 해양생태계 파괴는 육지의 생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산소의 약 7할이 바다의 조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달을 폭파한다는 것은 천방야담(天方夜谭)이다. 우리는 달을 폭파시킬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달을 폭파시켜도 안되는 것이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트럼프, 대만 4억 달러 군사지원 보류…중국 달래기 포석?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지원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에 보고된 대만...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반중 집회 격화, 김민석 총리 "강력 대응" 지시
[동포투데이] 서울 명동과 영등포 대림동 일대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주도한 반중 집회가 이어지자, 한국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강력 대응하되, 상인과 주민, 주한 중국인 시민에게 불편과 공포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인천행 중국 항공기 기내서 리튬 배터리 폭발…상하이로 회항
-
“군항이 보이는 숙소 있나요”…장기 투숙객의 정체는 ‘간첩’이었다
-
캄보디아, 한국인 64명 ‘온라인 사기’ 혐의로 송환…7월 이후 대규모 단속 이어져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美 관세 전가 가속화…소비자가 최종 부담자로 떠올라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중국 승리로 끝난 전기차 경쟁”… 美 언론 “양국 격차 더 벌어져”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
-
또 한 번의 참사…청두서 고속 질주하던 샤오미 SU7 화재, 운전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