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도쿄올림픽 중국 선수단 종합 브리핑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29일, 2020 도쿄올림픽 6일째 되는 날, 다이빙과 역도의 양대 ‘에이스’가 휴식하는 동안 중국 군단은 수영과 탁구 건아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금메달 3매를 추가해 2개 종목의 우승과 준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卫冕冠军)이었던 중국 여자배구가 러시아 올림픽 팀과의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중국 군단 최대의 한으로 남게 됐다.
이것으로 도쿄 올림픽 개시 6일 만에 금메달 15개를 딴 중국은 정상 순위를 되찾았고 역시 1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 팀은 메달수의 열세 때문에 메달 수 2위를 차지했다. 다음 미국 팀은 금메달 14개로 3위에 올랐고 그 아래 10위까지로는 러시아(금 8매) 호주(금 8매) 영국(금 5매) 한국(금 4매) 프랑스(금 3매) 독일(금 3매) 이탈리아(금 2매) 순이다.
‘접영여왕’ 연속 금메달 획득으로 릴레이 기록 깨뜨려
중국 관중에게 있어서 29일의 수영경기는 시작은 맞췄지만 끝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접영 여자 200m 결선에서 중국 관중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금메달이 약속이나 한 듯 들어왔다. 장위페이(张雨霏)가 2분 03초 86으로 우승, 올림픽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수영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3일 전 장우페이는 접영 여자 100m에서 0.05초차로 은메달을 땄다. 23살인 중국 장쑤(江苏)의 이 소녀는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류즈거(刘子歌)와 자오류양(焦刘洋)에 이은 중국의 새로운 ‘접영여왕’이 됐다. 그리고 80분도 안 돼 장위페이는 다시 수영경기장에 나타났다. 이번에는 02후인 소녀 리빙제(李冰洁), 양쥔센(杨浚瑄) 탕무한(汤慕涵) 등 3명과 함께 여자 자유영 4×200m 릴레이에 출전했다.
‘접영여왕’은 자유영에 출전하여서도 실력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예상외로 7분 40초 33의 기록으로 세계기록을 깨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사상 첫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계주에서 올림픽 메달 7매를 땄다. 그중에서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자유영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제는 평균 연령이 20세도 안 된 소녀들이 금메달 획득과 기록 경신, 사상 최고기록의 트리플(三级跳) 점프를 한꺼번에 성공시켰고 장위페이는 2관왕을 차지했으며 가장 빨리 2매의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중 한명이 됐다.
탁구와 배드민턴 금 1매 획득 2개 종목의 우승 ‘보존’
29일, 탁구경기장에서 중국 탁구는 여자단식 은메달 싹쓸이, 탁구 남자 단식과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우승과 준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이날 먼저 열린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천멍(陈梦)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중국계 다크호스(黑马) 위멍위(于梦雨)를 4-0으로 가볍게 눌렀다.
또한 ‘작은 마녀’로 불리는 쑨잉사는 다른 결승전에서 중국 팀 손으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아’간 일본 명장 이토미마와의 대결에서 34분 동안 4-0으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중국 여자팀 리쉰 감독은 “5년간 연습한 게 바로 이 공을 위해서였다”고 나서 “쑨잉샤의 승리는 예상했지만 4-0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천멍(陈梦)은 저녁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팀 동료 쑨잉샤를 4-2로 꺾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2명의 중국 선수가 불리한 상황에서 판전둥과(樊振东) 마룽(马龙)이 4-3 동점을 이루었다. 그들 2명은 중국 타이베이(台北)의 린윈유(林昀儒)와 독일의 오찰로프(오찰로프)를 각각 꺾고 남자 단식 1-2위를 휩쓸었다.
이날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남자단식 준결승에 비해 두 쌍의 중국 선수가 훨씬 쉽게 이겼다.
정스워이/황야징(郑思维/黄雅琼)이 2-0으로 홍콩의 덩쥔원-셰잉쉐(邓俊文/谢影雪)를 꺾었고 왕이뤼-황둥핑(王懿律/黄东萍)은 작은 도전에도 부딪쳤지만 개최국 와타나베 토미히데/히가시노 유샤를 2-1로 완파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두 쌍의 중국 선수단이 결승전을 치르며 중국 선수단의 또 다른 우승과 준우승을 일찌감치 휩쓸었다.
또한 이날 열린 배드민턴 남녀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두룽-리인후이(杜玥/李茵晖)가 인도네시아에 1-2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했다.
중국 여자배구와 체조 여자종합 메달과 인연 없어
져서는 안 될 경기에서 중국 여자 배구팀은 여전히 졌다.
2연패한 중국여자배구는 29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 올림픽팀에 2-3으로 패해 본선 진출이 우려되고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중국 여자배구는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상대하게 된다. 이탈리아를 이기려면 난이도가 크다. 중국 여자배구가 최종 2경기를 다 이긴다 해도 러시아의 점수를 봐야 한다.
경기 후 랑핑(郎平) 중국 여자배구 감독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저녁 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서는 중국의 탕시징(唐茜靖)과 루위페이(魯玉培)가 잇따라 실수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승자인 미국은 바이엘스가 은퇴를 선언했지만 팀 동료 수니사 리는 금메달을 미국에 남겼다. 그리고 브라질과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BEST 뉴스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동포투데이] 중국 축구가 또다시 충격적인 스캔들에 휘말렸다.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륜, 성매매,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대표팀이 왜 매번 졸전을 반복하는지 이제 알겠다”는 팬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최근 대표팀...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동포투데이] 중국 슈퍼리그 산동 타이산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카(28)가 중국에서의 생활과 축구 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생활 편리하며, 브라질보다 부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글 | 허훈 중국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민간 축구 대회를 전면 장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썩은 행정 시스템과 부패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슈퍼리그(CSL)는 최근 5년간 20개 이상의 구단이 폐...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동포투데이] “徐指导,别走(서 감독, 가지 마세요)!” 30일 밤 중국 성도(成都) 펑황산 스포츠파크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성도 용성이 리그 강호 상하이 해항을 4-1로 완파하자,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달랐다. 구단...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동포투데이] 최근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이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직후 일본 팬들은 “중국과 붙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단순한 패배를 넘어 ‘국민적 좌절’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실시간뉴스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
제2회 연변 동북아 청소년 축구대회 용정서 개막
-
아마추어 축구는 웃고, 협회는 운다… 中축구협회 ‘구경꾼 신세’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
연변룽딩, 끝까지 투지 발휘…선전청년에 1-2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