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과 자연 해양 변동을 결합한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2100년에 이르러 아시아의 일부 대도시 또는 지역이 바닷물에 잠길 수 있다고 9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일에 발간된 ‘네이처 클라이메이트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따르면 해양 온도 상승과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상승해 2100년에 이르러 아시아의 일부 대도시나 지역이 바닷물에 잠길 수 있으며, 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세계기상기구(WMO)의 탈라스 사무총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71년부터 2006년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연평균 1.9mm, 2013년부터 2022년까지는 4.5mm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혁명 이후 기온 상승 폭을 1.5~2도로 억제하더라도 해수면은 장기간 지속 상승해 전 세계 인류의 생활과 경제에 중대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저고도의 섬나라뿐 아니라 도쿄, 미국 뉴욕 등 연안 대도시에도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일 CNN방송에 따르면 아시아 해안선의 대도시들은 이미 홍수 위험에 처해 있지만 그동안의 분석은 해수면 상승과 자연 해양 변동에 따른 홍수를 과소 평가됐다. 자연 변동은 가변성이 높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위의 연구는 방콕,  호치민, 양곤, 첸나이, 캘커타, 일부 서태평양 열대 섬과 서인도양 섬과 같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대도시들이 큰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만 고려하면 다음 세기에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연해 홍수의 빈도는 종전보다 18배 높겠지만 해수면의 자연적 변동까지 고려하면 이 지역 연해 홍수의 빈도는 96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필리핀 루르데스 티비그 기후 과학고문은 이 연구 결과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세계는 해안 대도시에서 살고 있는 수천만 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시급하고 야심찬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수면 상승의 영향은 21세기 말에야 나타나겠지만, 이 연구의 저자인 미국 국립대기 연구센터(NCAR)의 기상학자이자 해양학자인 애수에 허(Aixue Hu) 박사는 “온실가스 배출 속도가 빨라지면 전 세계가 직면할 위협이 더욱 크다며 정책 입안자와 일반 대중 모두 이러한 잠재적 위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정책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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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이르러 아시아 일부 대도시가 침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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